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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열풍은 남의 집 잔치'…속 타는 알뜰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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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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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요금할인으로 요금 경쟁력 타격…출혈 경쟁 심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 업계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요금 경쟁력 축소로 고객 유치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들은 아예 출시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처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로모바일,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여유텔레콤 등 일부 알뜰폰 업체들이 갤노트8 예약판매에 동참했다. 실제 출시는 이들 업체외에 에넥스텔레콤과 KT 엠모바일 등이 가세할 전망이다.

예약판매에 나선 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요금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은 갤노트8 예약가입자가 유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55% 요금할인을 적용한다. 이통사의 25% 요금할인보다 할인율이 배 이상 높다.

헬로모바일은 갤노트8 가입자에게 40%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10GB 데이터를 월 2만9천200원에 제공하는 유심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하지만 원가 이하의 상품이라는 점에서 고객이 늘어도 수익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고객 확보를 위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들이 출혈 경쟁에 나선 배경에는 25% 요금할인이 한몫했다.

중저가폰 고객에 집중하던 알뜰폰 업계는 최근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폰 고객 유치에 힘써왔다.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이통사보다 많은 30∼40% 요금할인을 내세웠다.

하지만 25% 요금할인 시행으로 할인율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요금 격차가 줄어들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 않으면 이통사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의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는 도매대가(이통사에 망을 밀리는 대가로 주는 비용) 인하가 꼽히지만, 이통사와 인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나마 대형 알뜰폰 업체들은 경쟁할 여력이 되지만, 대다수 중소 업체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상당수 알뜰폰 업체들은 갤노트8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중저가폰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데다 거액을 들여 대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재고 물량을 확보할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프리미엄폰 출시는 '남의 집 잔치와 같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황성욱 부회장은 "프리미엄폰 고객들은 요금 격차가 아주 크지 않는 한 알뜰폰보다는 이통사를 선호한다"며 "어느 정도 요금 차이는 부담할 수 있는 고객들이 많아 25% 요금할인이 시행되면 고객 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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