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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베 이미지? MBC,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사용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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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 (사진='뉴스투데이' 캡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의 '김장겸 퇴진 및 방송 정상화' 파업이 4일차로 접어드는 가운데, MBC에서 크고 작은 방송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엔 일베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등장했다.

7일 오전 6시 56분께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의 코너 '연예투데이'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 논란 소식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를 협박한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방탄소년단과 검은 실루엣 사진이 피해자-가해자 구도로 나란히 나갔다.

이때 쓰인 사진이 바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로 추정돼,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에 MBC 측은 이날 오후 5시 50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코너에 사용한 데 대해 시청자 및 관련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뉴스투데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MBC 측은 "제작진이 심야시간에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과정에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MBC는 해당 뉴스 클립 서비스를 중지한 상태이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뉴스투데이'에 쓰인 노 전 대통령의 검은 실루엣 사진은 이전에도 전파를 탄 바 있다. 지난 2014년 10월 12일 배우 차승원 아들 차노아의 친부 소식을 전했던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도 나간 것.

또한 2013년 12월 18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1995년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한 유명 화가 밥 로스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밥 로스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일베 이미지가 나갔다.

이밖에도 MBC는 지난 2015년 4월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엠블럼 이미지가 아닌 일베 합성 이미지를, 그해 11월 '뉴스투데이'에서 전남대 로고가 아닌 '홍어 내셔널 유니버시티'라고 쓰인 일베 합성 이미지를 써 물의를 빚었다.

MBC는 불과 어제(6일)도 수목드라마 '병원선' 5회 방송 직후 15분 동안 공익방송을 틀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산불 예방, 겨울철 빙판길 안전운전 요령 등을 설명하는 영상이 끝나고 나서야 '병원선' 6회가 방송됐다.

지난 2014년 10월 12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쓰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이미지 (사진='섹션TV 연예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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