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사진=KLPGA 제공)
미국에서 돌아온 장하나(25)가 다시 한 번 복귀 첫 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7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장하나는 지난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권을 반납하고 KLPGA 투어로 복귀했다. 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게다가 지난 주 한화클래식에서는 손목 부상까지 당했다.
하지만 첫 승을 향한 장하나의 기세는 무서웠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면서 허윤경(27)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장하나는 "지난 주 벙커샷을 하다가 손목 염증이 생기면서 조금 심각해졌다. 왼손이 아프면 오른손으로 커버하고, 허리가 아프면 팔로 커버를 하는 등 그렇게 아픈 데에 맞춰서 치는 게 프로인 것 같다"면서 "첫 우승한 지가 6년이 됐다. 생각해보면 항상 여름에는 잘 못쳤다. 항상 중하위권에 있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성적이 올라갔다. 어떤 분들은 찬바람 불면 '장하나 바람이 분다'고도 해주신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허윤경도 2014년 10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허윤경은 8언더파로 장하나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허윤경은 "하반기에 계속 샷감이 좋다. 지난 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감은 계속 좋은 상태다. 대회 첫날부터 버디를 많이 잡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선수라면 당연히 메이저 대회 우승은 욕심이 난다. 아직 첫 날이지만 남은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상 고진영(22)이 6언더파 공동 4위로 시즌 2승에 도전하고, 김지현(26)도 5언더파 공동 10위로 시즌 4승을 위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