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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측 "직원들에 스케이트장 청소 시킨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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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 내어 반박, 사측 비판적 보도 매체엔 '지라시' 폄하

MBC 앞 스케이트장. 신사업개발센터 소속 직원들은 매년 겨울 스케이트장 관련 업무를 맡는다. (사진=MBC 블로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가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4일째 총파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MBC 사측이 "직원들에게 스케이트장 청소와 주차장 관리 업무를 시킨 적 없다"고 밝혔다.

MBC는 7일 오전 특보를 내어 "MBC가 신사업개발센터의 부서 직원들에게 스케이트장 눈을 쓸도록 청소를 시키고, 주차장 관리 업무를 시켰다는 얼토당토않은 허위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 난 직원들은 '관리 감독' 업무를 맡았을 뿐 시설 설치, 안전 운영과 청소, 티켓 판매는 모두 외주업체에 위탁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2016~2017년 스케이트장 사업비 지출 내역 표를 공개, 직원들의 업무는 스케이트장 활용 계획과 협찬, 홍보 계획을 세우고 외주업체를 찾아 계약을 맺는 관리 감독 업무에 한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의도 MBC 사옥 주차장 임대 사업에서 신사업개발센터 직원들이 하는 일은 매년 계약을 갱신하고 수입금이 입금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뿐이라며 직접 나가서 주차장 관리 업무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BC는 이 임대사업이 이우환 PD의 아이디어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MBC 특보는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 특정 언론을 거론하며 "이른바 '지라시' 급의 친 노조 매체가 왜곡 날조한 가짜 뉴스를 쓰면 MBC본부가 기정사실로 둔갑시키고, 또 둔갑된 날조 사실을 '지라시' 급의 친 매체가 받아쓰는 비열한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사는 스케이트장 관련 관리 책임을 직원들에게 규정해 놨다. 방문객이 다쳤을 때 인솔하는 것, 동전교환기 관리, 눈이 올 때 눈 쓸기 등에 대한 책임도 맡는 셈"이라며 "컴플레인(불평)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책임져야 하니 그 모든 일들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PD는 "여기(신사업개발센터)에 젊은층부터 20년차 넘는 기자, PD 등이 와 있다. 그래놓고 관리(업무)만 시켰지 눈을 쓸게 하지 않았다는 건 유배된 사람들에 대한 인격 살인이다. 말장난으로 이걸 극복해 보겠다는 건 너무나 저급한 반응"이라며 "기자, PD들이 상암에 있는 게 보기 싫어서 유배시켜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맡겼다.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라고 전했다.

여의도 사옥 주차장 임대 사업 제안에 대해서는 "(신사업개발센터에 오니) '당신은 기자, PD들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사업안을 내라고 했다. 당시 새누리당의 노동개혁-쉬운 해고 드라이브가 세게 걸린 상태였고, 회사 내에서도 바로 해고시킬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저도 여기서 어떤 업적이라도 내지 않으면 또 R등급(인사평가 중 최하등급)을 받아 해고될 것 같아 아이디어를 올렸고 관리자가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본부 관계자는 "말이 관리감독 기구지, 스케이트장 운영 당시에는 직원들이 당번을 짜서 주말까지 교대로 근무를 했다. 현장 감독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회사의 주장은) 억지"라고 전했다. MBC본부는 사측 특보를 반박하는 내용을 노보에 담을 예정이다.

한편, 오늘(7일) 오후 2시에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린다. 이날 이사들은 파업 사태와 관련해 김장겸 사장을 출석시킬지를 두고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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