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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14급 잠수함 '신돌석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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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호국정신으로 해양수호"

신돌석함. (사진=해군 제공)

 

구한말 평민 의병장으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신돌석 장군이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한 우리 해군의 1800톤급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7일 오전 214급 잠수함 9번함 '신돌석함'의 진수식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했다.

해군이 7일 '신돌석함' 잠수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사진=해군 제공)

 

이날 신돌석함의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해군·방위산업·국방과학연구소·조선소 관계자와 신돌석 장군의 손자인 신재식씨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진수식 행사는 국민의례, 함건조 경과보고, 함정명 선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의 기념사, 해군참모총장의 축사, 진수줄 절단, 안전항해 기원의식(샴페인 브레이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이 7일 잠수함 '신돌석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관습에 따라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김영옥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다. (사진=해군 제공)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관습에 따라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김영옥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신돌석함은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은 물론, 내륙 깊숙이 위치한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가전략적 비수"라며 "앞으로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한 신돌석함이 조국 해양수호의 중추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그동안 국난 극복에 공이 있거나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제정해 왔다.

해군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리기 위해 214급 1번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이후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홍범도함, 이범석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일제의 국권침탈 이전 무장 항일운동을 펼친 평민 의병장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 신돌석함이 처음이다.

1878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신돌석 장군은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100여명의 의병을 이끌며 고향에서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3000여명의 병력을 지휘하며 일제에 맞서 싸웠다.

특히 울진에서는 정박 중이던 일본군선 9척을 격침시켰으며,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도와 경상북도 내륙지역에서 치러진 여러 차례의 격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평민 의병장이 대거 등장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서 '태백산 호랑이'라고 불리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신 장군은 1908년 11월 18일 31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순국했다.

정부는 신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1998년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전장 65미터, 폭 6.3미터의 신돌석함은 수중에서 최대 20노트(37km/h)의 속력으로 기동이 가능하다.

또한,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며, 특히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이날 진수된 신돌석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2018년 연말 해군으로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9년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이번 신돌석함을 마지막으로 214급(손원일급) 잠수함인 장보고-Ⅱ 건조사업을 종료하게 된다"며 "이로써 해군은 209급(장보고급) 잠수함 9척과 손원일급 잠수함 9척 등 총 18척을 확보·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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