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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동생 YTN 부국장, '부정 채용' 의혹으로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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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조카 부정 채용 의혹에 연루된 이양현 부국장을 6일 대기발령 조치했다. (사진=김수정 기자/자료사진)

 

자신의 조카를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 부정하게 입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이양현 YTN 콘텐츠제작팀 부국장이 대기발령을 받았다. 이 부국장은 '친박 실세' 이정현 의원의 동생이다.

YTN은 6일 이 부국장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검찰이 친박계 핵심 의원의 동생인 케이블방송 고위 간부가 자신의 조카를 KAI에 부정하게 입사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는 경향신문의 보도(9월 5일)가 나온 지 이틀 만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부국장의 조카 A 씨는 하성용 전 대표 재임 기간 중 기준미달 점수를 받았는데도 점수가 조작돼 KAI에 입사할 수 있었다.

이 부국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카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처벌받겠다"며 "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6일 이 부국장이 부정 채용 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YTN 측은 보도 이후 당사자 설명을 청취하는 등 사내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직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YTN 측은 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기발령은) 단순 업무배제보다 높은 수위의 처분이다. (이 부국장이) 회사의 명예에 손상을 끼쳤기 때문"이라며 "완벽하게 모든 것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오늘 대기발령이 났고, 수사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 등 향후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국장은 YTN 출범 당시인 1990년대 중반부터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박근혜 정권이 시작된 2013년에 마케팅국장에 임명됐다.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대척점에 서 있는 사원협의회(구 간부사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7월 마감된 YTN 신임 사장 공모에도 응한 바 있다.

또한 이 부국장은 9년 만에 해직자들이 복귀했던 지난달 말, YTN지부에 찾아와 '해직자들은 1년 동안은 의견 개진이나 이런 건 하지 말고 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노조위원장과 언쟁을 벌인 인물이기도 하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이 부국장은 배석규 사장 때 주요 보직을 연임했다. 전형적인 '보여주기' 인사였다. (보도 이후) 내부에서는 자괴감이 든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기발령 조치는) 사필귀정"이라며 "조속히 인사위원회가 열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부국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사원협의회에 대해서는 "선거를 통한 단체도 아니고 회원이 누구인지도 알려지지 않은 임의단체다. 공익, 공정방송 보다는 배석규 사장 당시 친위부대 형식으로 활동했는데, 이번 사장추천위원회에도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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