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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로 사인 훔쳤다? 보스턴-양키스 진흙탕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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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휘말렸다. 보스턴이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과의 경기에서 사인을 훔쳤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양키스 구단의 제보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팀의 사인을 훔친 구단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 하지만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스마트 워치, 전자 기기를 사용해 사인을 훔쳤기 때문이다.

6일(한국시간) ESPN을 비롯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총재는 "사인을 훔치는 행위를 제재하는 규정은 없지만 전자 기기를 사용했다면 이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덕아웃에서는 사전에 승인된 전자 기기 외에는 사용이 불가하다. 이를 제재하는 규정은 존재한다.

보스턴은 영상 분석관이 포수 사인과 같은 정보를 파악해 덕아웃에 있는 트레이너와 일부 코치들에게 스마트 워치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스턴은 "구단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고 일부 스태프가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 "양키스도 양키스 경기를 전담으로 중계하는 YES 네트워크 영상을 통해 사인을 훔쳤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양키스는 "전혀 근거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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