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타격 기계'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 시즌 타율을 0.234(197타수 46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달 14일 시즌 최저인 타율 0.209까지 떨어졌던 김현수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의 상승세를 탔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6월 29일∼7월 1일 기록한 이후 432일 만이다.
김현수의 안타는 2회 첫 타석부터 터졌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제이콥 디그롬과 7구 대결을 벌인 끝에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다.
김현수는 상대 실책과 땅볼로 3루를 밟았고, 투수 벤 라이블리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8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디그롬의 바깥쪽 공을 다시 한 번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J.P. 크로퍼드의 병살타로 득점은 추가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나머지 3번의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는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 라이블리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9-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