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통상임금 패소와 생산기지 해외 이전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소송 패소에 따른 대응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4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통상임금 패소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후속 대응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소송 패소로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경우 기업은 국내생산을 줄이고 인건비 부담이 낮은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법원은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기아차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기아차는 이번 소송 패소로 부담해야 할 총비용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사장은 또 이번 소송 패소로 미래차 기술 개발 투자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응을 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 중인 완성차 업체는 기아차를 포함해 현대차,쌍용차,한국GM 등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기아차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추가 협상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온 카허 카젬 한국 GM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