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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나와라'…한국당 의원들, 대검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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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태 반발 유관기관 항의방문…바닥에 주저앉아 대기

(사진=강혜인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 70여명이 4일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집단으로 항의방문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예정돼있던 본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대검찰청행을 택했다. 의원들은 이에 앞서서는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든 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MBC 장악시도 강력 규탄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항의방문에는 홍준표 당대표를 제외하고 정우택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들이 '총출동'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최고위원, 이철우 최고위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사진=강혜인 기자)

 

이들의 방문은 대검찰청 측과 사전조율 없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일단 청사에 방문한 뒤 검찰총장과 면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한국당 의원들은 처음에는 청사 별관의 예식장으로 안내받았고, 의원들은 "검찰총장을 만나야 한다"며 반발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의원들이 너무 많다. 수를 줄이면 본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의원들은 "왜 우리를 예식장에 안내하느냐. 다같이 본관으로 가야 한다"며 본관으로 이동했다.

검찰총장과의 면담은 한국당이 원내대표, 사무총장, 환노위·법사위·미방위 등 각 상임위 간사 등 10여명의 대표단을 꾸려 진행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이에 나머지 한국당 의원들이 청사 8층에서 단체로 앉아 이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의원들은 약 1시간 가량 건물 바닥에 앉아 자유발언과 토론을 진행했다.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이는 바로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1호가 지금 MBC 김장겸 사장인데,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어디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부의장도 법원의 영장 발부는 법적 요건에 맞지 않다는 점을 들어 비판을 이어갔다.

항의방문을 마친 후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체포영장 발부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KBS, MBC 노조원을 두고 "이 파업이 적법한 파업인지 검찰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하는데 노동조합의 파업에 불법적인 게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문 총장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은 "외부로부터의 지시는 없었다는 점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답하는 한편 "야당 의원님들이 검찰청에 오시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문 총장은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비교형량의 원칙과 시급성, 급박성 등이 검토되지 않은 체포영장 발부였다는 점에 대해 총장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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