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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골 합작' 이동국·이근호, 우즈벡 킬러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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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박종민 기자)

 

신태용 감독은 8월14일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 10차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대표팀에서 잊혀졌던 베테랑들을 호출했다.

우리나이로 서른아홉 이동국(전북)을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 이후 2년10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불렀고, 염기훈(수원)도 2015년 6월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미얀마전 이후 2년 2개월 만에 합류시켰다.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 이후 침묵하다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마지막인 올해 6월 이라크와 친선경기,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야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근호(강원)까지 베테랑 3인방의 이름을 명단에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이들은 배고플 때 축구를 했던 선수들이라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왜 우리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 가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전에서 베테랑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동국만 후반 44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근호와 염기훈은 벤치를 지켰다.

결과는 0-0 무승부. 후반 이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 스타일대로 개인기가 좋은 공격진을 꾸렸지만, 강력한 이란 수비를 뚫지 못했다. 최악의 잔디에 경험 부족까지 겹쳐 해법을 찾지 못했다.

9월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A조 마지막 10차전. 말 그대로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한 판이다. 이기면 자력 진출이지만, 비기거나 지면 경우의 수까지 따져봐야 한다.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경기. 실수 한 번이면 끝이다. 베테랑들이 필요한 이유다.

이근호. (자료사진=노컷뉴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상대전적에서 10승3무1패로 앞서있다. 우즈베키스탄이 본 궤도에 올라온 2000년대에는 8승3무다.

특히 이동국과 이근호는 우즈베키스탄에 강했다. 8승 가운데 이동국이 뛴 경기는 3경기, 이근호가 출전한 경기는 4경기였다. 2012년 2월 친선경기 4-2 승리, 2013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0 승리 현장에 이동국과 이근호가 함께 했다.

개인기록도 훌륭하다.

이동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골을 몰아쳤다. 2005년 3월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2-1 승리 때 결승골을 넣었고, 2012년 2월 친선경기에서는 2골을 몰아쳤다. 2012년 9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2-2 무승부)에서도 골맛을 봤다. 최다 골 기록이다.

이근호도 우즈베키스탄에 강했다. 2008년 10월 친선경기(3-0 승리)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근호가 뛸 때 우즈베키스탄전 성적은 5승1무. 올림픽 대표 시절에도 2007년 8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2-1 승리)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997년 10월 5-1 승리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2012년 2월 4-2 승리 경기에서는 이동국과 이근호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당시 이근호의 어시스트를 이동국이 골로 마무리했다.

이동국과 이근호는 8월21일부터 파주NFC에 조기소집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둘은 전북에서도 함께 뛴 경험이 있다. 호흡은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결정은 신태용 감독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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