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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100만원 넘는다…말바꾸기에 소비자들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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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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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9일만에 발언 번복

제조원가 등 인상 불가피론에 비난여론 감수키로 한 듯

(사진=연합뉴스)

 

NOCUTBIZ
갤럭시노트8의 국내 가격이 결국 100만원을 넘게 됐다. 100만원이 안 되게 하겠다던 고동진 사장의 말을 믿었던 국내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1자를 안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노력은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며 사과했다.

고 사장은 "지금 사업자와 마지막 조율중"이라며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전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사전예약 시작을 앞두고 이통사와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를 조율중이다.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고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결국 출고가는 1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의 비싼 가격은 제조원가 상승과 해외 가격과의 형평성 등에 기인한다.

갤럭시노트8은 출시 전부터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데다 듀얼카메라, S펜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당초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기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가격도 98만8천900원으로, 100만원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갤럭시노트8은 외국의 경우도 가장 싼 64GB 모델이 미국에서는 929달러(한화 104만원 상당), 영국 869파운드(한화 125만 7천원 상당), 독일 999유로(한화 133만원 상당) 등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8플러스의 출고가가 99만원인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 이하로 정해지면 같은 대화면 폰인 갤럭시S8플러스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동진 사장이 직접 뉴욕 언팩 행사 이후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발언한 탓에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감을 갖게 된 것이 문제였다.

관련 기사에서 네티즌들은 "스마트폰이 100만원이 넘는다니 너무 비싸다"거나 "성능이 좋은 것은 알겠지만 100만원이 넘으면 은수저들이나 살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동진 사장이 100만원 이하로 판매한다고 공언했는데도 또 말을 뒤집으면 신뢰 상실로 인한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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