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부품 등 광공업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산업생산 지표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3월 1.3% 증가한 이후 반도체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4월(-1.0%), 5월(-0.1%) 감소하고, 6월에는 0.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가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6.5%) 전자부품(9.4%) 등이 수출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제조업 재고율은 0.3%p 상승해 118.7%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1.0%), 보건·사회복지(1.3%) 부문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0.6% 증가해 지난해 2월(0.7%)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0.2%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2%) 판매는 줄었지만,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5%) 판매가 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1% 크게 줄었지만, 통계청은 일부 반도체 회사의 설비 증설이 일부 마무리됐을 뿐, 여전히 설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전자제품 수출 호조로 생산이 증가한 점이 광공업 생산에 기여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꾸준히 증가했다"며 "소매판매는 신제품 휴대전화 출시로 통신기기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달에는 주식시장 둔화, 통신비 하락 등으로 하방 요인이 뚜렷하다"며 "자동차업계 파업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