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사 파견에 이어 새로운 총장 직무대행 임명
-구재단 복귀 여지 사실상 없어
-공영형 사립대를 목표로 교육다운 교육, 대학다운 대학 만들겠다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정대화 상지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심각한 사학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상지대가 새로운 관선이사를 파견한 데 이어
새로운 총장 직무대행을 임명하면서 학교 운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이번에 상지대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정대화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봤다.
◇박윤경>최근 학교법인 상지학원에서 교수님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누구보다 사학비리 반대에 앞장서 온 만큼…책임감을 크게 느끼실 것 같다. 소감?
◆정대화>과거 대학 민주화를 위해 일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학이 많이 힘들어졌다. 민주화하면서 대학을 살려야 하는 과제를 같이 안아서 기쁨보다는 마음이 많이 무겁지만 필요한 일이니까 할 수밖에 없다.
정대화 상지대 총장 직무대행(사진=상지대학교 제공)
◇박윤경>그런데 아직도 논란이 많다. 임시이사 파견과 총장대행 임명에 대해서 구재단측은 전면무효를 주장하고 있다고?
◆정대화>임시이사 파견이나 총장 직무대행 임무에 대해 무효를 주장한다고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논란을 위한 논란이지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
◇박윤경>그동안의 학내 분규로 인해서 학교가 불안정한 상황이다.할 일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떤 업무부터 시작하셨나.
◆정대화>이사회가 바뀐 후 이사회가 대학의 운영체제를 싹 바꿨다. 과거 2014년 김문기 씨가 상지대 총장이 된 바 있는데 그것을 첫 이사회에서 취소를 시켰다. 왜냐하면 김문기 씨를 선임한 그 당시 이사회가 대법원에서 무효가 됐기에 권한없는 자에 의한 결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인성 교육을 우상화 교육으로 하는 등 논란이 있었는데 교육을 재편해서 과거와 같은 부조리가 없도록 대책을 세웠다. 구재단 측이 잘못한 일들을 바로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윤경>그간의 위기 속에서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등록률이 급감하고 지난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는 등 침체 겪었다. 상지대가 직면한 현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신다면?
◆정대화>우선 긴급한 과제는 9월부터 시작되는 내년 입시인데, 이것은 바로 대응하면 된다. 과거 대학평가를 나쁘게 받은 것 역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대학 재정이 나빠졌는데 그것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학교가 장기적인 분규를 겪다보니 학생들이 휴학하거나 등록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져 학부모들께도 따로 편지를 드리고 교수들이 학생들과 면담을 하면서 변화된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 분규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교육과 연구를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8월29일(화) 상지대학교 정대화 총장직무대행은 상지대 정상화와 입학홍보와 관련하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상지대학교 제공)
◇박윤경>구재단이 학교에 복귀할 여지는?
◆정대화>없다고 하면 구재단 측이 반대하겠지만, 3가지 측면에서 다시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먼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상지대 정상화되고 김문기 씨가 들어올 가능성은 이제 없다. 법률적으로도, 사회환경적으로도 그럴 수 없다. 가능성을 100% 부정할 순 없겠지만 사실상 끝난 얘기다.
◇박윤경>지난 갈등 과정에서 교수님을 비롯한 교수, 학생이 고소·고발 건에 노출된 경우도 많았는데, 이 부분은 어떤 상황? 이것도 해결해야 할 부분?
◆정대화>내가 제일 많았는데 대부분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무혐의로 끝났다. 재판에 넘어간 건 극히 적다. 고소·고발 외에 다른 방식으로 재판을 건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마무리 단계다. 고소·고발 건은 거의 다 마무리됐다.
◇박윤경>학교의 영구적인 정상화를 위한 고민, 앞으로도 계속될텐데,한때 학교를 도립화하는 방법만이 대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정대화>지역사회에서 도립화로 가자는 말씀이 있는데 배제할 방안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공영형 사립대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공영형 사립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내후년부터 교육부가 시범사업 실시하기로 결정해 상지대는 공영대학으로 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상지대학교 전경(사진=상지대 홈페이지 캡처)
◇박윤경>어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상지대 분규가 끝났다는 발언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앞으로의 계획과 전망, 덧붙이고 싶은 말씀?
◆정대화>대학이 결국, 학생과 교수가 중심이 되고 직원이 참여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 대통령이 나라다운 나라가 필요하다고 한 것처럼, 교육다운 교육,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학생이 행복하고 교수들이 마음 놓고 연구·교육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드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것을 지향한다. 앞으로 이사회와 잘 협의하고 강원지역사회와 협력하겠고, 구성원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좋은 대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박윤경>앞으로 상지대와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말씀 여기까지…상지대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정대화 교수였다.시사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