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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단호한 의지 "무조건 이란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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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무조건 이란을 잡겠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출사표는 간단했다. 선수 기용이나 전술 등에 대한 일체 언급을 피하면서도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30일 파주NFC에서 열린 이란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28일 다 모여서 완전체로 훈련하고 있다. 컨디션도 다들 좋다"면서 "선수들도 이란이라는 팀을 이겨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이 남은 상황에서 한국은 4승1무3패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승점 20점 이란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쥔 상황에서 승점 12점 3위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한 장의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이다.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을 이기면 월드컵으로 향하지만, 이란부터 확실히 잡고 러시아행에 한 발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란을 상대로 최근 4경기 모두 0-1로 졌다. 역대 전적에서도 9승7무13패로 열세다. 월드컵 티켓은 물론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을 이겨야 하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알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란전을 이기지 못해도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되지만, 무조건 이란을 잡으면서 러시아 월드컵에 더 가까이 가고 역대 이란전에서 힘들었던 것을 되갚아주려 한다. 선제골을 넣으면서 이란이 침대축구를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강점은 역시 강한 수비에서 나오는 역습이다. 게다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체제로 어느덧 7년째로 접어들었다. 또 체격 조건이 좋아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네 차례 0-1 패배 중 두 번이 세트피스에 의해 졌다.

언제나 '공격 축구'를 외쳤던 신태용 감독도 이번에는 자세를 바꿨다. 일단 수비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골을 넣어야 이기는 축구라 공격도 소흘하지는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의 강점은 카운터 어택이다. 선수비 후역습의 케이로스 전술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주축 선수 1~2명이 바뀌어도 패턴은 바뀌지 않는다. 또 신체 조건이 좋다보니 힘있는 축구를 하고,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다. 한순간 방심하면 어려운 축구를 하니 미리 방지하겠다"면서 "골을 넣어야 이긴다. 선수비로 안정적으로 가면서도 골을 넣어야 한다. 공격도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1~2가지만 나오면 의외로 쉽게 이길 수 있는 길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공은 둥글기 때문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란을 충분히 분석했지만, 이란은 열흘 된 우리를 분석 못했다 생각한다. 역으로 이란은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눈빛만 봐도 이행하겠지만, 우리는 조직력이 아직 미흡하다. 장단점은 분명히 있다. 상대를 어떻게 깰지 서로 이야기하고, 훈련했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해야 한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생각.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그렇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짧은 소집 기간은 국제축구연맹(FIFA) 룰이다. 나만 손해보는 게 아니라 모든 감독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다만 믿을 수 있는 건 우리 선수들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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