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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시계' 재작동했나…'괌 포격'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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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훈련 맞대응 수준에 그칠지, 9.9절 대형 도발로 계속 갈지 초미 관심

(사진=자료사진)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국제사회와 북한 간 '강대강' 대결이 재개될 조짐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26일 단거리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지 사흘만의 고강도 도발이다. 26일 도발은 진행 중인 UFG훈련에 대응해 지난 3년동안 매번 실시해 온 것이어서 사실상 '관례성 훈련(도발)'의 성격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도발의 경우 일본 동북지역 상공을 넘어 약 2700km를 비행한 뒤 떨어졌다.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지난 긴장 국면에서 언급했던 '괌 포위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세계에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그간 한미의 거듭된 대화 유도에 또다시 '불가' 사인을 보낸 것이어서 한반도의 긴장은 또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무모한 도발 대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대화의 끈을 놓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북한에 대한 강경 제재 정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괌 포위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또 "북한이 ICBM과 SLBM개발을 완료할 때까지 기술적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시험발사를 지속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괌 포위사격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졌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제재가 강화되는 등 강경 정책이 이어질 것이고 이 경우 북한은 또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 9일 북한정권수립일과 10월 10일 노동당 창당일 등이 또다른 '고비'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이같은 기념일을 계기로 대형 도발을 감행해 왔기 때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향후 국제사회의 대응이 어떻게 더 구체화될지, 또 이에 따른 북한의 반응이 변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까운 시일 내 도발이 지속적으로 감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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