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화가 26일(현지 시각) 근대 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 맨 위에 선 모습.(카이로=대한근대5종연맹)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이 나왔다.
정진화(28 · LH)는 26일(현지 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1400점을 따냈다. 1393점의 로베르트 카스자(헝가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이다. 이전까지는 2004년 이춘헌의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진화는 지난해 대회 동메달의 아쉬움을 씻고 1인자로 우뚝 섰다.
출발부터 좋았다. 정진화는 첫 종목 펜싱에서 1위로 치고 나섰다. 수영, 승마까지 선두를 고수한 정진화는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도 경쟁자들을 따돌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진화는 주니어 시절부터 인정받은 간판이다. 2009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일찌감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11위,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3위에 오른 정진화는 이번 금메달로 2020년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자 계주에서 전웅태(한국체대), 황우진(광주시청)이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정진화도 낭보를 전했다. 지난달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와 이달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