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24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여당을 86세대 정당이라고 하고, 청와대는 주사파가 장악했다고 하면 어떻게 수긍하겠냐"며 쓴소리를 했다.
주 공동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의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한국당이 마련한 '자유한국당에 드리는 쓴소리' 특강 시간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의 주사파 발언 등을 가리키며 "(그 같은 발언을 하면)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나 매카시즘을 하려고 그러느냐는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국당이 호남 혐오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호남 혐오주의자들과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18 북한군 개입설은 정신병"이라며 "이런 사람들과 싸우고 선을 긋지 않으면 (아무리)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를 하고 전 정권의 핵심들을 몰아내도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 공동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보수에만 국한돼 있지 말라고도 충고했다. 그는 "하층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진보적 자유주의나 공동체 자유주의를 발전시켜보라"고 당부했다.
그는 "40대 인재를 많이 발굴해 내년 지방선거 후보로 내세우라"는 말도 전했다. 2030세대가 민주당도 진심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꼰대로 보이는 86세대의 정치 독점 구조를 뒤집어 엎으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당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당에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당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당비도 기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하향하다보니 중앙당 운영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의 국고보조금도 3분의 1로 줄었고, 여당 때 직간접적으로 156개의 공공기관들이 우리(한국당)의 울타리였는데 지금은 한 곳도 우리를 도와주는 데가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