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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서 '친환경 계란' 사라진다…양계협회, 친환경 인증 반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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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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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친환경 계란 농장들이 인증을 자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계란 공급이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계협회는 이번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무더기로 검출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친환경 인증을 자진 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처음에 회장단에서 인증 반납 논의가 있었고, 최근 전체 회의에서 최종 결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원 농장들도 인증 반납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증 반납은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고 농장들이 알아서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절차와 인증 반납 농장 수 등은 조만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은 모두 780개로 이 가운데 68개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지난 22일 발표한 안전관리 대책을 통해 내년부터 신규 진입하는 농가는 유럽연합(EU) 기준을 적용해 닭 1마리당 사육밀도를 지금의 0.05㎡에서 0.075㎡로 50% 확장하거나 아니면 동물복지형 축사(평사, 방사, 개방형 케이지)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체 산란계 농장 1300여개 가운데 동물복지형 농장 비중을 현재 8%(104개)에서 오는 2025년까지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도 당초 오는 2027년부터 EU기준의 사육밀도를 확보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겨 오는 2025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22일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앞으로는 동물복지 농장만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가 지금의 친환경 축산물 사육방식과 관리 방안을 근복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에 이번에 농장들이 인증을 반납하면 새로운 친환경 기준에 따라 재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기준이 얼마나 강화될 지는 모르지만 농장들이 친환경 인증을 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친환경 마크가 붙은 계란은 정말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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