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미 고위인사들이 북한의 도발 자제를 평가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24일 "북한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국무장관 등 미 고위인사들은 북한에 대해서 이른바 '4노(No)'에 관한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 등 도발중단을 촉구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4No'란 북한의 정권교체, 정권붕괴, 흡수통일, 38선 이북 진격 등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 대변인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원칙과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 자제를 평가하고 대북 협상 의지를 다시금 천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북한 도발 자제가 의미있는 자제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인지는 좀 더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양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강력한 제재 압박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가 기회의 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간 물샐 틈 없는 공조 하에 주도적·능동적 외교 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