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간암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간암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의 치료효과를 저해하는 내성 기전 발견을 통해 약물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조광현 교수 연구팀(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과 윤정환 교수팀(서울대병원 내과)이 간암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진행성 간암의 표적 항암제로 소라페닙(Sorafenib)이 유일하게 승인되어 임상에서 쓰이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만 효능을 나타내며, 또한 대부분의 경우 약제 내성이 발생한다.
조광현 교수가 이끈 융합 연구팀은 소라페닙 작용 및 내성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소라페닙을 간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세포내 분자 발현이 변화하는 것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암세포내 단백질인 이황화 이성질화 효소가 소라페닙에 대항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효소를 차단했을 때 소라페닙의 효능이 훨씬 증가함을 관찰했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서울대병원 내과 윤정환 교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소라페닙과 단백질 이황화 이성질화 효소 차단제를 같이 처리할 경우 간암 증식 억제에 시너지가 있음을 관찰했다.
조광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 작용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분석해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내용은 세계 최고 간전문지인 헤파톨로지 8월 23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