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 문제 우려.. '무지, 무능, 무책임' 3無 떠올라
- '전쟁 없어야 한다'.. 그 수단과 방법에 韓美 입장 같을지 우려
- 평화는 구걸로 되는 게 아니라 강력한 힘 있어야 가능
- 여론의 높은 지지도, 원인은 복합적으로 봐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17일 (목)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정하 수석대변인(바른정당)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여야 정치권도 다양한 평가 내놓고 있는데요. 차례로 5개 정당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의 박정하 수석대변인. 안녕하세요?
◆ 박정하>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바른정당의 지난 100일에 대한 총평 한마디 하신다면요?
◆ 박정하>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 박수 치는 일들이 많았으면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사실은 후한 점수를 줄 수가 없어요. 제가 볼 때는 무면허 운전 100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을 주셨지만 저는 안보 문제 매우 걱정스러워요. 무지, 무능, 무책임 이런 3무가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고. 그다음에 국가 재정 관련해서는 정말 심각하게 우려되는 점들이 많아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그리고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서 좀 심각하게 고민하고 국민들한테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해서 이해를 구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 정관용> 안보에 대해서는 아주 혹독한 평가네요. 무지, 무능, 무책임 어느 대목이 이렇게 가장 혹독한 평가를 하게 만듭니까?
◆ 박정하> 일단은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유감스럽게도 한반도 문제, 우리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가장 중요한 거는 한미동맹인데. 사실은 지금 한미동맹이 과연 그렇게 공고해 있느냐라는 의심스러운 대목들이 더러 있고. 그다음에 중국과의 관계도 과연 의도했던 것처럼. 그러니까 후보 시절 외교적 해법이 있다. 믿어달라라고 하셨던 그런 것들이 좀 보이는지에 대한 생각이 좀 들고 얼마 전에 여름에 휴가들 다 갔다오셔야 되는 건 맞지만, 중차대한 시기에 대통령뿐만 아니라 안보실장 그리고 장관까지도 휴가 가는 것 이런 것들이 좀 무책임해 보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아주 군사행동을 이야기하는 듯한 그런 언사들이 나왔을 때 우리 정부가 좀 강력하게 거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혀서 지난 주말을 고비로 해서 약간 미국도 분위기가 변하는 것 같은 이런 모양새는 좀 괜찮은 거 아닐까요?
◆ 박정하> 그거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정상 간 대화를 통해서 이게 나왔던 건지, 아니면 미국의 전략전술에서 나온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은 그 평화라는 것은 구걸해서 되는 게 아니라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했을 때 가능하잖아요. 지금 국제사회 모두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압박해가고 있는 상황에 전쟁은 물론 없어야 되는 게 맞는데 동의하는데 그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과연 한미 간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스러운 점이 좀 있습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
◇ 정관용> 안보, 재정 두 가지가 뭐 야당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사실. 그런데 바른정당 보시기에 그래도 이 대목은 참 잘한다 싶은 건 뭐가 있습니까?
◆ 박정하> 글쎄요. 많은 분들이 소통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대통령이 그렇게 하시려고 하시는 자세에 대해서는 제가 박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사실은 소통이라기보다는 제가 볼 때는 저희가 볼 때는 연출에 더 가까운 게 아닌가 싶어서, 소통보다는 오히려 저는 임시로라도 사드 배치하라고 지시했던 대목이 저는 대통령께서 그래도 100일 동안 가장 잘한 대목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국민 여론의 높은 지지도는 그럼 그 연출에 국민들이 깜빡 넘어간 걸까요? (웃음)
◆ 박정하> (웃음) 그거는 글쎄요. 한 세 가지 정도 나눠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그동안 우리 국민들 너무 오랫동안 대통령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에서 왔잖아요. 위중한 상황에. 조기대선을 통해서 대통령이 오셨는데 그에 대한 기대감이 하나 있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송구스럽지만 저희 야당이 사실은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이 분명히 있어요.
무언가 기대고 싶은 데가 있는데 그 기댈 만한 곳이 없으니까 그래도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야당의 지리멸렬과 겹쳐서 나온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많은 분들이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전임 대통령을 두고 상대 평가를 하고 있는데 저는 그게 사실은 약간의 착시현장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인수위를 통해서 탄생한 정부는 두 달 정도의 인수위 기간. 그다음에 출범 후, 이렇게 되는데 지금 100일로 치면 사실은 출범 후 한 30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과정이에요.
◇ 정관용> 인수위를 정상적으로 거쳤다면?
◆ 박정하> 네, 지난 정부에서, 우리나라는 참 안타깝게도 대통령제라는 게 뽑혔을 때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자꾸 떨어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지난 정부들은 조각과정, 인수위 과정을 통해서 약간의 상처들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그런 점을 치면 저는 지난 정부, 다른 정부와는 지금 정부 출범 30일 정도 기간하고 비교해야 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약간의 착시현상도 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이건 정말.
◆ 박정하> 아이고, 아니에요.
◇ 정관용> 그러니까 과거 정부의 취임 100일 때 시도랑 똑같이 비교하지 말고 과거 정부는 취임 한 달 정도 하고 비교해 보면 어떻겠느냐.
◆ 박정하> 그렇죠. 보통 12월 19일 대선이 있고 2월 25일 대통령 취임하시잖아요.
◇ 정관용> 맞습니다.
◆ 박정하> 70일 정도니까. 그 기간을 포함해서 비교를 해야 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박정하> 고맙습니다.
◇ 정관용>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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