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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잘못된것 바로잡고 국가역할 재정립했던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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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국민주권시대 시작됐단 확신 생겨…변화 피부로 느끼게 세심하게 정책 살필 것"

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는 17일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고,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국민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국민과 함께 닥친 어려움‧위기 극복할 것"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만 '국민'을 30번 언급하며 새 정부의 탄생 배경과 지난 100일간의 성과, 향후 국정운영의 동력 모두를 국민들에게 찾았다.

문 대통령은 우선 모두발언을 시작하면서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다"며 새 정부 출범의 공을 국민들에게 돌렸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섰고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다"며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 "국가운영 물길 돌리고 국가의 역할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시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00일을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자 했던 시간 이었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고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점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애국의 지평을 넓혔던 점을 언급하며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 이었다"며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이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스스로 개혁에 나선 점 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이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한다"며 향후 보다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정책의 국민의 삶 개선 못하면 의미 없어…더 세심하게 살필 것"

문 대통령은 그동안 발표했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 등도 언급하며 새 정부의 100일을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사업 확대에 대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라고 설명했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치매 국가책임제 ▲노인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은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정책들에 대해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 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문지 및 질문순서, 시나리오, 편집 등이 없는 3무(無) 기자회견으로 진행되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TV로 생중계되고 있다.

내‧외신 기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기자회견의 질문자는 사전에 정해지지 않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지명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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