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도된 정보누출? 미사일 발사지 ‘신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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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전역 4등분 미사일 타격권 설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자료사진)

 

북한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장면을 보도하면서 주요 정보를 노출시켰다.

괌섬포위사격을 하겠다는 ‘화성 12형’ 탄도미사일의 발사지역이 함남 신포인근이며, 우리나라 전역을 4등분해 미사일 타격권을 설정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포착된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 15일자 2면 상단에 실린 사진을 보면, 전략군 지휘소를 방문한 김 위원장의 앞 테이블에는 ‘조선인민공화국 원수 김정은 비준’이라는 문구 아래 ‘전략군화력타격계획’이라는 큰 글씨가 쓰여 있는 작전지도가 놓여있다.

이 작전지도 한 가운데는 화성 12형 탄도미사일의 궤적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직선이 사선으로 길게 그어져 있고, 그 시작점은 함경남도 신포 부근을 가리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 괌 포위사격 방안을 예고하면서 “우리가 발사하는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주변 30~40㎞ 해상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에는 발사 지역이 신포라는 것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김 위원장 앞에 놓인 작전지도를 통해 화성 12형 미사일의 발사지까지 공개한 셈이다.

또 김 위원장 뒤에는 '남조선 작전지대' '일본 작전지대' '태평양지역 미제 침략군 배치'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3장의 지도가 걸려 있었다.

특히 ‘남조선 작전지도’에는 우리나라 전역을 군사분계선(MDL) 축선, 울진권역, 포항권역, 부산 앞바다 등 4개로 구분한 선이 그어져 있고, 해당 선의 끝마다 미사일 기종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적혀 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4개 라인이 바로 북한의 미사일 타격권역을 표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이 전략군의 보고를 받는 지휘소에는 태평양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로 추정되는 위성사진도 걸려 있다.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출격 때마다 북한이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B-1B 편대가 배치돼 있다.

이런 정보 노출은 의도된 것으로, 북한이 예고한 대로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최대한으로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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