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8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천300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올해 6월 ATP 투어 게리베버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 당한 0-2(1-6 3-6) 패배를 완벽히 설욕한 즈베레프는 우승 상금 89만4천585달러(약 10억2천만원)를 받았다.
즈베레프는 올해 5월 이탈리아오픈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페더러를 돌려세우는 등 확실한 '차세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36세인 페더러는 시즌 8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도 뺏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최근 16연승 행진이 중단된 페더러는 준우승 랭킹 포인트 600점을 획득, 7천145점을 기록해 1위 앤디 머리(영국)의 7천750점과 격차를 605점으로 좁혔다.
이로써 14일 개막하는 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총상금 497만3천120달러) 결과에 따라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또는 페더러가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머리가 부상으로 이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랭킹 포인트 7천555점인 나달은 웨스턴 & 서던오픈에서 4강에 들면 머리를 추월한다.
페더러는 우승을 차지해서 1천점을 받을 경우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243만4천389달러) 결승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6위·덴마크)를 2-0(6-4 6-0)으로 완파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50만1천975달러(5억7천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