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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7전 8기' 끝에 따낸 10승, 그 49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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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타선의 도움을 받아 7전 8기 끝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전 8기 끝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9승을 따낸 지 무려 49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박세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1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면서 9-7로 역전승해 시즌 10승(3패)째를 신고했다.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49일 만에 거둔 승리다. 박세웅은 7월 5차례나 선발 마운드를 소화했지만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흔들렸다.

8월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2-2로 비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8일 kt 위즈와 경기에서도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이후 7차례 등판에서 다섯 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은 박세웅이다. 지난해 후반기 악몽이 올해도 재연되는 듯했다.

'드디어 떨친 후반기 악몽'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따내면 마침내 아홉수를 떨쳐냈다. (사진=롯데 제공)

 

그러나 모처럼 타선이 힘을 냈다. 롯데 타선은 박세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4회초 공격에서 결실을 맺었다.

1-4로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4회초. 최준석이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대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김문호의 내야 땅볼 때 이대호가 아웃 돼 1사 1, 3루가 됐지만 강민호가 중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공격에서 번즈가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문규현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4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신본기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번즈가 득점해 5-4로 역전했다. 이어 전준우의 안타로 2루에 있던 문규현이 득점해 한점 더 달아났다. 후속 타자 손아섭은 볼넷.

다시 타선이 돌아온 최준석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4회에만 7득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8회말과 9회말 각각 1점씩 내줘 박세웅의 10승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삼성의 추격을 잘 뿌리쳐 승리를 지켜냈다.

힘들게 오른 10승 고지. 박세웅의 10승과 더불어 롯데는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로 가을야구 가능성까지 한 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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