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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다리 통증' 허무하게 끝난 볼트의 마지막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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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마지막 레이스가 허무하게 끝났다.

볼트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앵커)로 출전했지만,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완주조차 하지 못했다.

6일 남자 100m에서 9초95 동메달에 그쳤던 볼트는 오마르 맥레오드, 줄리앙 포르테, 요한 블레이크와 함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400m 계주 역시 자메이카가 최강이었다.

올해 400m 계주 최고 기록은 37초70의 미국이 보유해지만, 36초84 세계기록은 자메이카의 것이었다. 게다가 볼트와 함께 한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부터 400m 계주를 4연패했다.

자메이카의 5연패 도전과 함께 볼트도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노렸다. 이미 앨리슨 펠릭스(미국)가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통산 15번째 메달(종전 기록 멀린 오티의 14개)을 목에 건 상황.

3번 주자까지 팽팽했다.

미국과 자메이카, 그리고 개최국 영국의 3파전이 펼쳐졌다. 마지막 주자에게 바통이 넘어갈 때 영국과 미국이 조금 앞섰지만, 자메이카의 앵커는 볼트였다. 이런 상황에서 볼트가 레이스를 뒤집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이 늘 봐왔던 시나리오였다.

블레이크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볼트는 네다니얼 미첼-블레이크(영국)과 크리스티안 콜먼(미국)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몇 발자국을 떼지 못한 채 마지막 레이스를 멈췄다. 왼쪽 다리에 근육 경련이 왔다. 오른발로 트랙을 몇 번 구른 뒤 그대로 트랙 위에 주저앉았다. 마지막 레이스는 그대로 끝났다.

이로써 볼트는 14개의 세계선수권 메달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금메달이 11개, 은메달이 2개, 동메달이 1개다.

볼트가 쓰러진 사이 영국이 400m 계주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영국은 37초47을 기록, 37초52의 미국을 제쳤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은메달을 딴 일본은 38초0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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