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안 고수온 '지속'…양식어류 30만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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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어민들이 폐사한 물고기를 담고 있다. (사진=문석준 기자)

 

경북 동해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비가 내려도 고수온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포항시는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10일 오후를 기준으로 포항지역 26개 양식장에서 27만 6천45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2억6천만원을 넘어섰다.

어종별로는 강도다리 피해가 24만6천437마리로 가장 많았고, 넙치는 1만5천864마리, 우럭은 1만3천744마리 순이었다.

강도다리의 양식 적정 수온은 14도에서 17도여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과 함께 울진군에서도 근남면과 기성면 육상 양식장 3곳에서 4만9천700마리가 폐사했다. 영덕군도 영덕읍과 남정면 육상 양식장 4곳에서 2만3천900마리가 죽었고, 경주는 감포읍 양식장 1곳에서 1만3천300마리가 폐사했다.

경북동해안에서만 36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것이다.

10일 현재 포항 구룡포 하정리 앞바다 수온은 26.6도로 평상시보다 2~3도 가량 높은 상태다.

이곳 수온은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4일 26.7도로 올라간 뒤, 7일에는 28.7도까지 치솟았었다.

피해가 확산하자 포항시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상수온정보를 양식어가에 실시간 제공하고, 고수온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 신고접수와 집계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양식어가에 고수온 대처요령을 홍보하고,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수온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는 커지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어제부터 비가 내려 바닷물 온도가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이고, 양식어류의 면역력도 떨어져 폐사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액화산소와 얼음, 냉각수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비를 건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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