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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갑질 교수' 징계 촉구…모교 출신 교수들까지 나서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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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현직 교수 참여, 학교 측에 입장문 제출

서울대 정문 전경 (사진=자료사진)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 현직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갑질과 폭언 등을 한 혐의로 징계위에 넘겨진 해당 학과 H교수에 대해 엄중 조치와 피해자 보호를 대학 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H교수 인권폭력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는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생, 대학원생, 박사 졸업자들의 H교수 엄중 징계 촉구 의견서와 서명명부를 대학본부 징계위원회에 제출한다고 10일 밝혔다.

학생연대에 따르면 이번 의견서에는 서울대 학부생 122명, 대학원생 106명, 박사졸업자 90명이 참여했다. 박사졸업자 중 40명은 현직 교수로서 참여했다.

주요 서명자로는 김귀옥 민교협공동상임의장, 윤상철 비판사회학회장, 정일준 한국사회사학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피해자들이 두려움 없이 안정적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피해당사자에 대한 보호가 우선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의 대학제도가 인권침해와 성희롱, 경제적 착취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이번 사건을 문제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학교 인권센터 조사 결과 H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학생들에게 자신의 집을 청소하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학내 인권센터 조사결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H 교수는 해외 체류로 집을 비울 때마다 벽에 핀 곰팡이까지 주기적으로 제거시키는 등 갑질을 해왔고, 학생들에게 "너는 좀 맞아야 돼"라거나 "남자 없이는 못 사는 여자들이 있다고 하는데 쟤가 딱 그런 케이스"라는 등의 막말을 해왔다.

하지만 인권센터가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을 권고하고 2017년도 2학기 강의계획서에 이름이 오르자, H 교수가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학내 논란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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