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회원들과 청소년들이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이 1295차 정기수요집회를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앵커]
오는 14일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26년 전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처음 알린 고 김학순 할머니를 기억하며 일본의 사과와 배상, 위안부 문제의 진실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연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8월 14일입니다. 26년 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세상에 알린 날로 지난 2013년부터 용기있는 고인의 행동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1295차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가 김학순 할머니로 다시 태어났다면서, 할머니가 못다 이룬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윤미향 공동대표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우리 김학순으로 외칩니다. 일본정부는 사죄하라 일본 정부는 배상하라.“
방학을 맞아 수요시위에 참가한 수 백 명의 청소년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미래 세대들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연대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가영 / 이화여고]
“저희가 시작한 (학교내) 작은 소녀상 건립운동이 전국의 더 많은 학교들과 함께 건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계속 행동해 나갈 수 있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수경 / 김해분성여고]
"평화를 위한 미래세대의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저희는 정말 끝까지 싸우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노령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우리들은 일본 정부로부터 사죄와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들 힘만 가지고는 도저히 될 수 없으니 여러분들의 힘도 한데 모아서 협조해주면 고맙겠고요"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관련단체들은 이번 수요시위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한 주간을 세계위안부기림주간으로 지키고, 전국에서 소녀상 제막 등 기념행사를 진행합니다.
독일과 대만 등 9개 나라에서도 연대집회가 열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등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 현 박해우 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