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취한 채로 운전하다 체포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첫 법원 심리에 나오지 않기로 했다.
AP통신은 8일 우즈의 법률 대리인 더글러스 덩컨이 이메일로 우즈의 불출석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불출석 이유에 대한 구체적은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규정에 따르면 기소 인정 여부를 묻는 이날 심리에서 우즈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엔 대리인이 대신 출석할 수 있지만 유죄 인정을 포함한 나머지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나와야 한다.
AP통신은 우즈가 집행유예를 받으려면 운전 부주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우즈는 음주 운전이나 약물 운전 초범들을 위한 프로그램 이수와 벌금,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전직 검사인 데이비드 와인스타인은 AP통신에 "우즈가 법정에 나오지 않더라도 법원이 당분간은 집행유예 제안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5월 깜빡이를 켠 채 아무렇게나 정차된 차 안에서 잠든 채로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체내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우즈는 허리 부상과 불면증 등의 치료를 위한 약을 먹은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우즈는 자신이 주최한 골프대회를 비롯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찍은 사진이나 바다에서 랍스터를 잡아 올린 사진 등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