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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루터란들, '복음과 평화 순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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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일본과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 10개국의 루터란들을 초청해 루터란 미션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루터란들은 천안 독립기념관과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에 공감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일제의 만행과 우리민족의 독립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천안 독립기념관.

이곳에 아시아 지역 10개국에서 온 루터란들이 방문했습니다.

방문객 중에는 30여년 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과 가정을 꾸린 한국인 여성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온 오미야시온 루터교회 양희메 성도는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에 대해 일본에서 성장한 아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었다며, 이번 여행이 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양희메 / 오미야시온루터교회
“오늘 아침에 제암리교회 방문했고, 독립기념관에도 왔으니까 앞으로 대한민국 독립에 관한 이야기를 더 깊이있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들 시라이 토모미찌 씨는 일본 학교에서는 이같은 역사를 배우지 못 했다며, 어머니의 나라, 대한민국이 겪은 아픔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시라이 토모미찌 (19세) / 오미야시온루터교회
“일본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아픈 역사에 대해 통감하고 있습니다. 일본 학교에서 배우지 못 했던 역사적 사실을 여기에서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복음과 평화순례'라는 이름의 이번 행사를 마련한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아시아지역 루터란들과 함께 역사의 아픔이 서린 현장 곳곳을 돌아보는 순례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겪은 아시아지역의 루터란들은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에 공감하며 평화 지킴이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원종호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또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앞으로 2년에 한 번씩 아시아인들을 초청해 역사인식을 나누고 평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CBS 뉴스, 조혜진 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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