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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기 발표 눈앞 "유럽파들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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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황진환 기자)

 

"솔직히 유럽까지 나갈 시간이 없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단호했다. K리거들을 보러 부지런히 경기장을 돌아다니면서도 유럽파에 대해서는 "이미 머리속에 있다"면서 살짝 뒤로 밀어둔 상태다. "미안하지만, 스스로 컨디션을 관리해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미디어, 프리시즌 경기, 통화 등으로 컨디션을 확인하겠다는 방안을 전했다.

어느덧 신태용호 1기 명단 발표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K리거를 10명 미만으로 뽑는 일은 없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유럽파들이 얼마나 살아남을지도 관심사다.

그렇다면 현재 유럽파들의 몸 상태는 괜찮을까.

◇여전히 불투명한 기성용과 손흥민

8월31일 이란전(홈), 9월5일 우즈베키스탄전(원정)을 앞둔 신태용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합류 여부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대표팀의 중심이다.

하지만 6월 카타르 원정 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연히 뛰고 싶다"고 말했지만, 회복이 더디다. 스완지시티 폴 클레멘트 감독도 지난 5일 "3개월 일정으로 재활 중이다. 9월 이후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이 어렵다.

손흥민 역시 카타르 원정에서 오른팔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3일 막을 올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전도 점쳐지고 있지만,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주내로 손흥민의 경기 출전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기존과 같은 23명 엔트리가 아닌 26명으로 엔트리를 꾸린다는 복안을 세웠다. 상황에 따라 기성용과 손흥민을 호출한 뒤 마지막에 23명을 추리겠다는 방침이다.

황희찬. (황진환 기자)

 

◇상승세 황희찬과 권창훈, 돌아온 구자철

유럽파 중 현재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다.

황희찬의 기세는 무섭다.

다른 유럽리그보다 조금 일찍 개막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벌써 2골이나 몰아쳤다. 정규리그 2골에 컵 대회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까지 벌써 5골(8경기)을 넣었다.

특히 황희찬은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시절인 2015년 10월 19살의 나이로 발탁된 경험도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원톱으로 활약했다. 이후 A대표팀 공격수까지 성장한 이른바 신태용의 아이들 중 하나다.

권창훈(디종FCO)도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 1월 프랑스로 떠난 뒤 다소 주춤했다. 6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적응에 꽤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17-2018시즌 개막전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디종은 개막전에서 졌지만, 권창훈은 중원에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권창훈 역시 리우 올림픽에서 신태용 감독이 아꼈던 핵심 멤버. 당시 올림픽 대표팀 최대 강점인 2선 공격을 이끈 주역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구자철은 지난 4월 쾰른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쳤다. 덕분에 6월 카타르 원정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면서 신태용 감독에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3일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 친선경기에서는 골을 넣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기도 했다. 기성용이 빠질 경우 구자철의 수비형 미드필더 출전도 점쳐볼 수 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다. 이청용은 허벅지 부상으로 7월 소속팀 홍콩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5일 샬케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반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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