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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ARF 성과는 '대북정책·베를린구상'에 대한 지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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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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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게는 외교적 고립을 절감하는 무대 됐을 것"

(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였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의 성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베를린 구상에 대한 참가국들의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는 것을 꼽았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9시 30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북정책, 보다 더 큰 구상인 베를린 구상에 담긴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해 양자·다자 계기에 적극적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1(한국), 아세안+3(한·중·일) 등 여러 계기에 참가국 장관들께서 발언을 통해 이같은 부분에 대해 명시적인 지지를 표명하셨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을 하는데 많은 동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대북 인식 속에 ARF회의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지난 6일 발표된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 명의의 대북 비판 공동성명을 두고 "이 성명이 다양한 회담의 컨셉트가 됐고 각국 장관들이 (이 성명에) 얼마나 엄중한 안보인식이 담겼는지, 북한에 대한 얼마나 강력한 경고인지 후담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한일 양자회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과 문 대통령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 등 여러가지 외교적 노력이 북핵문제에 대한 협력과 공조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리 신규 제재 결의 채택 이후 8월 을지훈련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대북 제재 대응 공조하기로 했고 특히 9월 개최되는 유엔 총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같이 엮어 나가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한으로서는 고립된 외교적인 입지를 절감하는 무대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리 성명 등 발표로 더욱 고립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도 깨달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RF 계기 의미있는 남북 대화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강 장관은 지난 7일 환영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인상에 대해 "말을 굉장히 진중하게 하고 천천히 답변한다는 생각을 했다. 말을 하며 뒤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4강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 아세안과의 외교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문 정부의 입장을 언급하면서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해보니 대아세안 외교를 강화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ARF 50주년 기념행사와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이날 오후 마닐라를 떠난다.

ARF 외교장관들은 이르면 8일쯤 ARF 의장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며 북핵 문제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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