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일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내일 국무회의에서 군 수뇌부 인사안을 의결할 것으로 안다"며 "국무회의 의결 이후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1·3군사령관, 2작전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등 대장급 직위가 교체 대상이다.
작년 9월 취임한 해군참모총장은 임기가 아직 유임되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장을 비롯한 핵심 직위에 비(非)육군, 비육사 출신 인사를 기용할 경우 육군·육사 중심의 군 수뇌부 구조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방부 장관이 해군 출신인 만큼, 합참의장에 해·공군 출신을 임명하면 매우 이례적으로 비육군이 국방부와 합참을 동시에 이끄는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와 연계해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는 박찬주 2작전사령관의 거취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령관이 이번에 자리를 내놓고 물러날 경우 자동 전역해 민간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지만 국방부는 박 대장이 2작전사령관에서만 물러나고 당분간 군에 남아있게 해 군검찰 수사를 받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행법 구조 속에서 (박 사령관을)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