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피스메이커 관계자들이 큰 솥에 생쌀을 붓고 있다. 밥피스메이커는 남과 북의 군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밥을 먹는 세상을 꿈꾼다.
큰 솥에 쌀을 쏟아 부어진다. 무대 중앙에는 푸짐한 음식이 가득한 밥상이 차려졌다. 남과 북의 군사 대표는 물론, 최고 통치자들이 언젠가는 이곳 DMZ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만나 함께 밥을 먹는 날이 오길 바라는 의미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한반도가 분단 상황임을 알려주는 곳. 남침용 땅굴이 있는 곳, 여전히 긴장감이 감도는 이곳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밥 한그릇의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다일 밥퍼나눔운동본부. 이들은 2015년부터 밥피스메이커를 조직해 '남북한 사이의 밥 나눔 운동'인 남북평화운동을 펼쳐왔고, 지난 5일 북녘 땅과 가까운 DMZ평화공원에서 제3회 행사를 열었다.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를 이길 수 없었다.
어린이를 대표해 평화통일 편지를 낭독한 최세현 어린이는 "하루빨리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화해할 수 있는 자리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대표해 편지를 낭독한 이은영 씨는 "남한의 군인과 북한의 군인이 함께 밥을 먹는 세상을 꿈꾼다"며, "통일이 되면 엄마로서 밥을 차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밥피스메이커 공동대표인 김동호 목사는 "남과 북이 같이 밥 먹자는 생각이 엉뚱할지 모르지만 함께 밥을 먹을 때 한반도 평화가 한 걸음 더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일공동체가 중심이 된 밥피스메이커는 지난 2015년부터 DMZ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밥피스메이커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밥피스메이커 행사는 올해부터는 평화통일 초석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다는 예상이다.
게다가 남한의 경우 쌀 재고가 연간 50만 톤에 이르는 등 쌀값 하락과 관리비 증가 등의 악순환더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밥피스메이커 최일도 공동대표는 "남한의 경우 쌀을 보관하는데만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밥을 나눌 때 남과 북의 화해도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밥피스메이커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난 2015년 만들어진 민간 평화통일운동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