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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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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오포·샤오미 등 중국·동남아 중저가시장 장악하며 거센 추격

 

화웨이의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이 애플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중국 스마트폰의 거센 확장세가 무섭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2일(현지시간) 내놓은 2017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 조사결과 2분기 판매된 스마트폰은 모두 3억4160만대로 집계됐다. 그중 삼성이 7980만대를 출하해 전년대비 0.6% 증가한 점유율 23.3%로 선두를 지켰다. 애플은 같은 기간 4100만대를 출하해 0.3% 증가한 점유율 12%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의 도전이 거세졌다. 화웨이는 3850만대를 팔아치우며 점유율이 2.0% 증가한 11.3%를 기록해 2위 애플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1.5% 증가한 오포는 8.1%, 샤오미도 2.3% 증가한 6.2%를 차지하는 등 3대 중국 스마트폰의 2분기 점유율 합계는 25.6%로 삼성과 애플을 합친 35.3%를 위협하고 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IHS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는 오포를 포함한 4대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 집계에서 삼성 23%, 애플 12%에 이어 화웨이 11%, 오포 9%, 비보 7%, 샤오미 7% 순으로 중국산 스마트폰이 3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전년대비 58.9% 성장한 점유율 6.2%로 비보를 살짝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IHS는 각각 7%로 같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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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마트폰 제조사가 줄어들면서 이들 3~5위권 제조사들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상위 5위권 밖의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2016 년 평균 휴대전화 가격이 4.3 % 하락한 영향이라고 IDC는 밝혔다.

두 기관의 조사에서 하웨이는 애플과 불과 1% 안팎의 접전을 펼치는 등 중국 스마트폰의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라이언 리스 IDC 전세계 분기별 휴대전화 추적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삼성과 애플이 전년대비 비교적 비슷한 추이를 점유하고 있는 반면 3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모두 증가 했다"면서 "신흥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가격의 하락이 커지면서 제조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는 2분기 출하량이 22.6% 증가한 2350만대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오포와 비보도 각각 출하량이 전년대비 11.3%와 9.3% 증가해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애플은 샤오미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상위 5대 업체 중 애플은 유일하게 출하량이 전년대비 2.7% 감소한 7.1%에 그쳤다. 삼성은 5위 밖의 그룹에 포함됐다.

화웨이는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 달리 2016년 중반 이후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화웨이가 독일의 명품 하이엔드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 카메라 기술을 채용하면서도 애플보다 낮은 휴대전화 가격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IDC는 그러나 삼성과 애플이 올 하반기 내놓을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소니 스카셀라 IDC 전세계 분기별 휴대전화 추적 리서치 담당은 "일부 유명 브랜드들이 2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갤럭시S8의 여세를 몰아 올 가을 출시되는 삼성의 갤럭시노트8과 9월 발표되는 아이폰8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면서 "삼성과 애플의 두 선두 업체 외에 중국을 포함한 3~5개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선두그룹과 중위그룹 간의 입지 굳히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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