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승률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두산, LG 제공)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 중 누가 더 잘나가지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다.
두산과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두산은 서서히 지난해 감각을 되찾아가고 있는 마이클 보우덴을,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린다.
최근 두산과 LG의 기세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두산은 후반기 15경기를 치르면서 1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0.846으로 후반기 전체 1위다 LG도 이에 밀리지 않는다. 14경기에서 11승 3패를 기록했다. 승률 0.769로 두산에 이어 승률 2위에 올랐다.
두산과 LG는 각각 4연승,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나오지 않는다면 한 팀은 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된다.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두 팀은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방망이는 두산이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 KIA 타이거즈에 이어 팀 타율 2위(0.297)에 올라있는 두산은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불방망이를 뽐냈다. 3경기에서 거둬들인 점수만 무려 31점에 달한다. 홈런도 5개나 쏘아 올렸다. LG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6점을 올렸다.
그러나 시즌 상대 전적은 LG가 5승 3패로 앞서있다. 4위에 올라있는 LG는 3연전 결과에 따라 3위 두산과 순위를 맞 바꿀수도 있다.
◇ 최고의 5선발은 누구?
'최고의 5선발은 누구?' 두산 함덕주(왼쪽)와 LG 김대현이 주말 3연전의 마지막을 책임질 전망이다. (사진=두산, LG 제공)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상 보우덴 이후 장원준-함덕주가 차례로 등판한다. LG는 헨리 소사와 김대현이 준비한다.
장원준의 좌완 투수 최초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 달성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양 팀의 5선발 싸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LG 김대현은 후반기 최고 영건이다. 올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김대현은 7월 13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7월부터 현재까지 4경기에 출전해 3승 무패로 호투 중이다. 특히 지난 1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기세는 함덕주도 밀리지 않는다. 함덕주는 지난달 20일 SK전 선발승 이후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기복 있는 투구로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이제는 선발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두산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후반기 최고의 경기가 될 전망인 두산과 LG의 맞대결. 과연 기선제압에 성공할 팀은 누구인지, 누가 더 잘나가는 팀인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