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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박병호, 견고한 7월 보냈다"…빅리그 승격 기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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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 (사진=노컷뉴스DB)

 

장타력이 살아난 박병호(31)가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일단 현지 언론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내다봤다.

미국 트윈스 데일리는 4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타자 가운데 7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6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박병호는 7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출루율 0.333, 장타율 0.538을 기록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홈런과 2루타를 각각 6개씩, 3루타 1개로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타점은 19개를 쓸어 담았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견고하게 7월을 보냈다. 시즌 초 부상에 시달렸지만, 6월 중순부터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답게 힘을 과시했다"며 "미네소타가 어느 시점에서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미니애폴리스 지역 라디오 1500 ESPN 역시 최근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거 중 메이저리그 승격이 가능한 10인'에 박병호의 이름을 포함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시즌 초반에는 특유의 장타력을 뽐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내 빠른 공에 약점을 드러내며 하락세를 걸었다.

결국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 제외돼 마이너리거 신분이 된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해 빅리그 재승격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활약에 힘입어 박병호의 빅리그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올라간 상황이다. 물론 안심하기엔 이르다. 반짝 활약으로는 승격을 이루기 어렵다. 이 기세를 얼마나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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