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의 배우 송강호가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일 '택시운전사'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송강호가 판타지아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지난 2007년 영화 '우아한 세계' 이후 10년 만이다.
2일(현지시간) 진행된 폐막식에는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이 참석해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을 대리 수상했다.
판타지아 영화제 측은 "자칫 교훈적으로 흐를 수 있는 역사 속 이야기 안에서 송강호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섭이라는 캐릭터에 몰입시킨다"며 송강호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폐막작이었던 '택시운전사'는 629석인 상영관의 전 좌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가,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목격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인 판타지아 영화제는 매년 10만 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하는 대표 영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