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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억 다리' 볼트의 마지막 질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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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우사인 볼트(가운데)의 질주 장면.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마지막 질주가 펼쳐진다.

우사인 볼트(31, 자메이카)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와 400m 계주에 출전한다. 일찌감치 세계선수권대회를 은퇴 무대로 예고했기에 마지막 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트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다. 9초58의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역대 최고 기록 1~3위를 모두 가지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총 7번의 메이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만 19개를 땄다.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100m 실격과 팀 동료의 금지약물로 금메달을 뺏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00m 계주를 제외하면 출전 전 종목 금메달이다.

올해 볼트의 최고 기록은 9초95. 전체 공동 7위, 세계선수권 100m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실 볼트는 2014년부터 주춤했다. 2014년에는 최고 기록이 9초98에 그쳤고, 2015년에도 9초79, 2016년에도 9초81에 머물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9초69를 찍은 뒤 한 번도 9초6대로 진입하지 못했다. 2014년부터 3년 동안 가장 빠른 사나이는 저스틴 게이틀린(35, 미국)이었다.

하지만 볼트는 여유가 넘친다.

볼트는 "나를 잘 알지 않는가. 중요한 무대에 서면 나는 절대 지지 않는다. 자신감 100%"라고 자신했다.

볼트의 말대로 볼트는 큰 대회에 강했다. 정확히 말하는 큰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몸을 만들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시즌 최고 기록은 모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했다. 현재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실제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대표 선발전을 뛰지 않고 예외 조항으로 출전해 9초8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에서 번개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볼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크리스티안 콜먼(21, 미국)과 게이틀린, 요한 블레이크(28, 자메이카) 정도다. 올해 비공인 1위 기록(9초69, 초속 4.8m 뒷바람) 보유자 안드레 드 그라세(23, 캐나다)는 허벅지 부상으로 불참한다.

기세는 콜먼이 가장 무섭다. 올해 1위 기록(9초82)을 보유하고 있고, 6번이나 9초대를 찍었다. 다만 경험 부족이 걸림돌이다. 메이저 대회는 2016년 리우 올림픽 400m 계주가 전부. 미국 선발전 결승에서도 게이틀린에게 1위를 내줬다.

게이틀린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시즌 최고 기록을 냈다. 하지만 볼트와 맞대결에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2013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가 유일하다.

블레이크와 아카니 심비네(24, 남아공) 등도 올해 기록은 볼트보다 빠르다. 크로스토퍼 벨처(23, 미국)도 마찬가지. 하지만 볼트 시대에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100m 금메달을 딴 블레이크를 제외하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100m 예선은 5일 오전 4시20분, 준결승은 6일 오전 3시5분, 결승은 6일 오전 5시45분에 열린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200m는 거르고 100m와 400m 계주에만 출전한다. 둘 다 메달을 딸 경우 여자 육상 멀린 오티(57, 자메이카-슬로베니아)가 보유한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기록(14개-금 3, 은 4, 동 7)을 넘어선다. 볼트의 현재 메달은 13개. 금메달이 11개, 전성기 전인 2007년 오사카 대회 은메달이 2개다.

포브스는 볼트의 몸 값을 4500만 파운드(약 671억원)으로 책정했다. 전 세계 운동 선수 가운데 23번째로 비싼 몸, 아니 비싼 다리다. 671억원 다리의 마지막 질주에 금빛이 새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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