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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송중기가 밝힌 #촛불 #'국뽕'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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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②] "'군함도' 촛불 현장, 광화문 집회로 더 뜨거웠다"

영화 '군함도'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중기가 지난해 말 '군함도'를 찍었을 때, 서울 광화문에는 촛불 집회가 한창이었다. 영화 '군함도'에는 탈출을 결의한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이 횃불과 촛불을 들고 함께 뜻을 모으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송중기는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느꼈다.

"똘똘 뭉쳐야 할 것 같은 상황인데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서로 네 얘기가 맞네 틀리네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는게 요즘 시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정말 현실적인 장면이죠. 놀랍게도 엔지(NG) 없이 배우들 호흡이 척척 맞았어요. 재미있게도 그 날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하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더 현장 분위기가 뜨거웠던 것 같아요."

몸은 '군함도' 세트장에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송중기 역시 광화문에 모여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다르지 않았다. 촛불 시국 전과 후, 30대인 송중기에게도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다고 했다.

"'군함도' 촬영 기간이 지난해 우리나라가 시끄러울 때였어요. 온 국민이 무기력해지고 화가 났던 순간이었죠. 서른둘의 젊은이인 제게도 그런 시간이었고, 느낀 게 많았거든요. 인터넷 검색을 하더라도 예전에는 연예면을 많이 봤다면 이제 바뀌었어요. 좀 더 확장된 느낌이 들어요. '군함도' 소재 자체가 역사적으로 너무 슬프고 묵직한 소재라 그게 다 겹쳐서 나 말고 내 주위를 더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시아 전역에 많은 팬들이 있으니 거기에 맞는 큰 사람이 돼야 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 긴장감을 가졌던 시기인 것 같아요."

영화 '군함도'에서 OSS 대원 박무영 역을 맡은 배우 송중기.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중기의 말대로 그는 명실상부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류 스타'다. 지금은 중심이 중국으로 옮겨갔다지만 일본에서의 활동 역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송중기에게는 이미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사실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들이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 분명히 있었던 일이지만 해결되지 않은 일이잖아요. 전 한국 배우이고 한국 사람이니까 더 당당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숨어서 그냥 저냥하면 더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찝찝해서 못할 거 같아요. 소신대로 하는 게 맞죠. 절 누군가 비난한다면 겁은 날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봐요."

'군함도'는 소위 애국주의나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영화는 아니다. 류승완 감독은 제작할 때부터 이런 요소들을 경계하며 '군함도'를 만들어왔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기도 한다.

"사실 '국뽕'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정확히 확립돼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감성팔이라는 단어와도 헷갈려 하더라고요. 정의롭지 않은 것을 맹목적으로 따르면 안되는 거지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게 왜 안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것과는 연결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정확한 비판이 들어오면 저도 이야기를 할 수 있을텐데 일단 제 생각이 똑바로 잡혀 있다면 두렵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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