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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전북의 진짜 '닥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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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합작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에두와 조성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기에는 훨씬 공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전북 현대는 전반기를 14승5무4패 승점 47점 선두로 마쳤다. 2위 수원 삼성과 격차는 승점 5점. 12개 팀 가운데 최다 43골을 터뜨려 닥공 명성을 이어갔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었다.

최강희 감독은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앞서 "전반기에는 부상자가 많아서 우리 색깔을 내지 못했다. 상대에 맞춰 경기를 풀어나갔다"면서 "후반기에는 훨씬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수비를 끌어올릴 때도 과감하게 할 것"이라고 후반기 전북의 진짜 닥공을 예고했다.

게다가 후반기 첫 상대가 인천이었다. 전북은 올해 인천을 상대로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두 번 비긴 뒤 마지막에야 승리를 챙겼다. 인천의 수비 축구에 닥공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인천이 많이 뛰고, 거칠게 한다. 팀간 밸런스 탓에 까다로운 팀이 있기 마련인데 유독 인천이 그랬다. 두 번 비겼는데 오늘 이겨내야 한다"면서 "상대가 스리백과 함께 극단적으로 수비를 내린 뒤 후반 문선민 등으로 승부를 보는 걸 다 알고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극복하느냐 문제"라고 말했다.

닥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중반까지는 인천 그라운드에서만 공이 오갔다. 전후반 슈팅 수만 13(유효 7개)-5(유효 1개). 3-0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후반 35분까지 인천의 슈팅은 고작 2개일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력이었다.

전북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15승5무4패 승점 50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북이 몰아치자 인천 수비진도 버티기 힘들었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 박원재의 중거리 슛이 수비에 맞았고, 골대 앞에서 혼전이 펼쳐졌다. 에두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지만, 공을 향해 달려들던 채프만의 발에 공이 맞고 자책골이 됐다.

기세를 잡은 전북은 전반 39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조성환이 머리로 떨군 뒤 에두가 마무리해 추가골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닥공은 이어졌다.

VAR도 전북을 도왔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을 VAR이 잡아냈다. 에두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인천도 후반 문선민, 송시우 등 젊은 공격수들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최소 실점(20골)을 자랑하는 전북 수비도 후반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후반 40분 김용환의 만회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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