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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배달부로 돌아온 고경표, '최강 배달꾼'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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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KBS2 새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에서 주인공 최강수 역을 맡은 배우 고경표 (사진=이한형 기자)

 

지난 6월까지 '시카고 타자기'에서 신비하면서도 엉뚱한 구석을 가지고 있는 유령(작가) 유진오 역을 맡아 열연했던 고경표가 자신의 이름이 가장 처음으로 등장하는 주연작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뽀글뽀글 볶은 머리가 인상적인, 짜장면 배달부 '최강수' 역으로.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연출 전우성, 극본 이정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강 배달꾼'은 스물다섯 고졸 짜장면 배달수 최강수(고경표 분)가 가난한 상인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열혈청춘 성장기다. 최강수와 같은 중국집에서 일하는 에이스 이단아 역에 채수빈, 단아를 만나고 새 인생을 살게 되는 사고뭉치 재벌 3세 오진규 역에 김선호, 수동적인 삶을 살다 가출한 금수저 이지윤 역에 고원희가 각각 캐스팅됐다.

지난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매너, 외모, 재력까지 갖춘 고정원 역으로 분했던 고경표는 올 상반기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유진오, 신율 1인 2역을 맡더니, 이번에는 KBS2가 새로 다지고자 하는 '금토드라마'의 두 번째 작품 주연을 꿰찼다.

고경표가 맡은 최강수는 소위 '흙수저'다. 그는 "('최강 배달꾼'은) 청춘들의 이야기고, (최강수도) 열혈 청춘이다. 정의감 넘치고, 자기의 정의 안에서 오지랖도 부려가면서 뚝심있게 삶을 헤쳐나가는 친구다. 흙수저이지만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려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최강수는 짜장면 배달부이니만큼, 극중에서 오토바이 모는 장면이 빈번히 등장한다. 오토바이를 전혀 못 탔던 고경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자전거가 아닌 이륜차를 몰아봤다고 고백했다.

고경표는 "굉장히 겁이 나더라. 매 순간 촬영이 긴장의 연속이어서 스릴러 찍는 기분이었다"면서도 "매 순간 안전한 지도 하에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하시는 분들을 눈여겨 보게 됐다. (배달 음식이 올 때) 쿠폰과 젓가락이 놓여 있는 위치도 이유가 있더라.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 또, 배달하시는 분들에 대한 주문자의 에티켓을 생각해보게 됐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KBS2 '최강 배달꾼'에 출연하는 배우 고경표, 채수빈, 고원희, 김선호 (사진=이한형 기자)

 

고경표는 '최강 배달꾼'을 택한 이유에 대해 '경쾌하고 직선적인 청춘물'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시련 때문에 좌절하기보다는 딛고 일어서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라며 "예능 시간대에 걸쳐져 있는 드라마이다 보니 조금 더 경쾌하고 직선적이고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개가 굉장히 빨라서 그 속도감에 매료된 것 같다. 만화스러운 부분이 있다. (작품을) 한 번 보시면 다른 드라마나 예능보다는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KBS2에서는 '쌈, 마이웨이', '최고의 한방' 등 만만치 않은 현실에 고단해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꾸준히 방송해 왔다. 전작들과 '최강 배달꾼'은 어떤 면에서 다를까.

고경표는 "요즘 드라마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 참 많은 것 같다. 어쩔 때는 공감이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대리만족도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현실 반영을 안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저희는 다큐가 아니라 드라마다. 소년 만화를 읽을 때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우성 감독은 "'최강 배달꾼'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밝고 진취적인 젊은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좀 다르다. 현실이 어렵다고 짓눌려 있거나 괴로워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삶에 확실한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2 새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은 오는 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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