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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홍준표의 소송·중재 압박은 '언론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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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대응 자제하고, 공당 대표다운 언론관을 보여달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1일 성명을 내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언론에 대한 과잉 대응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제19대 대선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대표가 후보 당시 발언한 보도에 대해 “홍 대표가 정정을 요청한 보도는 유권자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3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16개 언론사와 제휴해 운영한 ‘SNU 팩트체크' 서비스에 제공된 기사”로 “언론사 간 교차검증으로 공인의 발언에 대해 다면적인 해석을 시도한 기사”라고 밝혔다.

또 “언론중재 요청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공인의 공적 사안에 대한 보도를 비공개로 진행되는 중재와 소송으로 압박하는 것은 언론 길들이기”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협하지 말고 공당의 대표다운 언론관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홍 대표는 대선 후보 당시 지니계수 등 본인이 발언했던 일부 사안과 관련 이를 팩트체크하여 보도한 다수의 언론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홍준표 대표는 언론에 대한 과잉 대응을 자제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선후보로서 언급한 발언의 사실여부를 검증한 보도를 문제 삼아 다수의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우리는 공당의 대표인 홍 대표의 언론에 대한 과잉 대응에 유감을 표한다. 홍 대표가 정정을 요청한 보도는 유권자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3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16개 언론사와 제휴해 운영한 ‘SNU 팩트체크' 서비스에 제공된 기사다.

팩트체크는 후보자의 발언을 단순 전달하지 않고 독자와 시청자에게 그 진위 여부와 판단 근거를 상세히 제공하는 새로운 기사형식으로 ‘SNU 팩트체크’는 언론사 간 교차검증으로 공인의 발언에 대해 다면적인 해석을 시도하였다. 그럼에도 홍 대표는 지니계수 포함 일부 사안과 관련하여 본인의 발언에 대해 다수의 언론이 잘못 판정했다며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언론중재 요청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홍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언론에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 이견이 있다면 근거를 제시하고 공론의 장에서 진위 여부를 가리면 된다. 그러한 과정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실현 수단으로써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언론 검증보도의 궁극적 목적인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방법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금이라도 언론에 대한 과잉 대응을 자제하라.  공인의 공적 사안에 대한 보도를 비공개로 진행되는 중재와 소송으로 압박하는 것은 언론 길들이기에 다름 아니다. 또한 언론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는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위협이다. 홍 대표는 공당의 대표다운 언론관을 보여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

2017년 8월 1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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