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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적청산 가속화되나…혁신선언문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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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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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 혁신 착수…당무감사 거쳐 2∼3개월 내 결론
혁신위원 "보수몰락 단추는 친박 공천…국민눈높이서 책임 물어야"

자유한국당에서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당내 인적청산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한국당 혁신위원이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옛 친박근혜(친박계) 인적청산을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서면서 향후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당원협의회 조직혁신'을 들고 나왔다.

▲일반·책임당원 배가 ▲체육·직능 등 생활조직 활성화 ▲청년과·여성 조직 활성화 ▲현지실사·여론조사 등의 매뉴얼에 따른 당무 감사 실시 ▲부실당협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골자다.

홍 사무총장은 당원협의회 조직혁신 기간을 2∼3개월로 잡았다.

홍 사무총장이 구체적인 조직혁신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상당수 구(舊) 친박계가 청산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6차 회의를 열고 지난주 발표하기로 했다가 무산된 혁신선언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혁신위는 지난 회의에서 위원들 간 이견이 있었던 '서민중심경제' 용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의견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옥남 대변인은 회의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수주의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를 했다. 이를 용어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합의가 오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용어상 '주의'가 들어가면 '무산계급이 주인이 된다는' 식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이지, 시장경제나 서민경제냐에서 의견에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선언문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도 원칙적인 선에서 일정 부분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관련 문제는 누차 밝혔듯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선언문 안에서 작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선언문에 대해 추가 검토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 달 1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위 내에서 유일하게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인사인 최해범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옛 친박계 청산을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최 위원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전부 측근 비리와 아들 비리 문제로 출당되다시피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한국당의 혁신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국당 혁신위에서 북한의 주체사상탑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횃불 로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한국당 혁신위가 종북 피해망상증에 걸렸다"며 "(한국당은) 시대착오적이고 보수의 개혁을 가로막는 가장 큰 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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