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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하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으세요?" 노종면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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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해직 3218일째 날 만난 노종면 기자 ②

노종면 YTN 해직기자 (사진=김기현·김세준 기자)

 

3218일. 갓난아기가 초등학생으로 성장할 만큼의 시간이다. 해직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제는 YTN사 내에서 '노종면 선배'와 함께 일해 보지 않은 후배들도 많이 생겼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6년이나 자리를 지켰던 배석규 사장은 해직자 복직 의지가 거의 없었다. 대법원 최종심마저 3명(노종면·조승호·현덕수)의 기자에게 '해고 정당 판결'을 내렸기에 복직은 더 멀어지는 듯했다. 후임 조준희 사장 체제에서 보다 원활해진 협상은, 현재 상당히 진척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노종면 YTN 해직기자는 여전히 일반 외부인처럼 출입증을 끊고 들어가야 하는 신세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만난 그에게 이미 숱하게 들어봤을 질문을, 다시 한 번 했다. 복직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노컷 인터뷰 ① 해직기자 노종면이 YTN 사장이 되었다면)

일문일답 이어서.

▶ YTN 사장 재공모 상황이 된 이후 복직 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 이유는.

만약 공정한 사추위 심사를 받았다면 주변에서 복직하라고 해도 안 했을 거다. 스스로 잘못된 심사라고 규정하고 음모라고 봤기 때문에 당연히 복직해야 된다고 봤다. 제가 복직 안 하면 좋아할 사람들은 누굴까 생각하니 답은 간단하고 명쾌했다.

▶ 현재 YTN에서 해직자 복직 협상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상당히 진척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할 수 있다. (기자 : 아직 시점까지는 특정할 수 없나) 네, 그건 얘기를 안 하기로 돼 있어서.

▶ 어제(27일) 조승호 YTN 해직기자가 토론회에서 '명예로운 복직' 발언을 하셨다. 지금까지 노조와 해직자도 그런 방향으로 투쟁을 해 왔다고 강조하셨고, '명예로운 복직'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조치가 무엇일까.

저는 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정'이라고 본다. 우리의 해직기간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지금 밖에 있는 해직자 3명(노종면·조승호·현덕수)와 복직한 3명(권석재·우장균·정유신)뿐 아니라 이 싸움에 함께했던 YTN 구성원들, YTN을 지지하고 염려해주신 시청자 시민들 공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만약 해직자 복직시키는 것이 실업자 구제 차원, '불쌍하니까 들어와라' 하는 시혜 차원이라면 모두에게 모욕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해직자들이 왜 복직해야 되나, 당당하고 정당한 투쟁을 했기 때문에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규정이 이루어질 때 우리도 저희를 지지해주셨던 시민들도 명예로워진다고 생각한다.

▶ 그럼 복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다시 출근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웃음) 가장 먼저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는 생각 안 해 봤다. 뭔가 역할은 해야 되지 않나. 그런데 역할은 저 혼자 잘났다고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동안 원래 많이 부대꼈지만 일했던 사람들과 지난 9년 동안 소원해질 수 있지 않나. 지난 9년 동안 새로 들어온 후배들도 있다. 그분들하고 친밀도가 높아져야 된다고 본다. 그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30 전후의 후배들하고 저는 약 20년의 나이차, 경력차가 나는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 저를 한 번 바라보라. 되게 어려울 것 같다. 제가 한 10년차 됐을 때 '왜 후배들이 내가 술 먹자고 하면 잘 안 오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 후배들 입장에서 보니까 너무 어려운 거다. 지금은 더 어렵지 않을까. 게다가 또 해직선배라는 (웃음) 네이밍까지 돼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하고 조금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술도 좀 먹고… (웃음) 노래방도 좀 같이 가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꼰대짓하면 안 되는데 (웃음) 하여튼 그렇다.

▶ 3218일은 무척 긴 시간이다. 힘든 순간도 많으셨을 텐데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

좀 재밌게 얘기하면, 월급을 계속 주셨다. 우리 YTN 구성원들하고 시민들이. 월급 받으면 일 계속 해야 되지 않나. 그런 게 있고. 안에서 복직을 바라는 동료들, 밖에서 당연히 복직해야 된다고 지지해주시는 시민들이 하루하루의 힘이다. 인사치레가 아니라 정말. 댓글을 보면 지지한다, 하다 못해 페이스북에 글 한 줄을 써도 응원하는 댓글이 붙으면 막 힘이 난다. 제가 그래서 관종(관심종자)인가 생각도 해 보는데 (웃음) 하여튼 일상적인 지지, 관심 이런 것들을 확인하면서 버텼던 것 같다.

2014년 4월 1일 첫 방송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뉴스K'에서 초대 앵커를 맡았던 노종면 기자 (사진='뉴스K' 캡처)

 

▶ 해직 기간 중에도 언론운동 차원의 일도 많이 했다. '뉴스타파'라는 대안언론 초창기 멤버였고,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개국에도 참여했고, 지금은 '시민이 선택한 뉴스'라는 뉴스플랫폼 실험 '일파만파' 대표로 있다. 여기서 새롭게 깨닫거나 배운 부분이 있을 텐데 그 자산을 복직 후 YTN에서 펼칠 계획이 있나.

큰 틀에서는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미세하지만 매우 중요한 부분에서 좀 다르다. 모든 언론사가 이른바 '뉴미디어 사업'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사업을 하려는 주체는 참 올드하다. 내부 조직도 경직돼 있고 후진적이다. 여전히 위계가 강조되고 수직적인 직제 하에서 층층시야 선배들을 모시고 일하는 후배들이라는 구조의 회사가 혼자서도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내는, 소수의 인력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뉴미디어에 도전하겠다? 그게 가능할까? 저는 그래서 기성언론사가 하는 뉴미디어 사업이 다 망한다고 본다. 만약 저한테 그런 데에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YTN이라는 올드한 언론사가 뉴미디어를 스스로 하려 하지 말고 이미 시도하고 있는 시민 미디어들과 뉴미디어와 제휴 내지는 공동사업을 해야 된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이익을 꾀해야지 '우리가 다 할 수 있어'라는 태도는 다 배운 다음에, 배운다는 게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같이 사업을 해 봐야 하지 않나.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9년 동안 공영언론사가 제 역할을 못해서 시민 미디어가 태어났다. 시민 미디어는 다 일종의 뉴미디어다. 여기에 돈을 댄 사람들은 시민이다. 세금은 세금대로 내는 사람들이 가욋돈 털어가지고 시민 미디어를 만들었다. 수입도 없고 어렵다. 근근이 버티고 있지 않나. 이제 이들을 공영언론사가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책임져야 된다. 시민 미디어를 육성시키고 상생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느껴야 된다고 본다. 그런 과정에서 공동사업을 벌이고 뉴미디어를 배우고 이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과거 내부자였다가 해직 이후 밖에서 관찰자로서 오래 있었다. 해직 기간 중 YTN을 거쳐 간 구본홍 사장, 배석규 사장, 조준희 사장을 평가해 보자면.

구본홍 사장은 낙하산으로 안 좋은 과정을 거쳐서 왔고 우리 싸움의 출발이었기 때문에 제가 공식적으로 좋은 평가를 할 순 없다. 그러나 이후에 (웃음) 우리와 싸우면서 여러 접촉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노조의 투쟁을 이해하려고 했고 특히 본인이 야기한 해직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가슴아파했다고 판단한다.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고. 그것이 포착되는 바람에 겉으로는 자진사퇴한 것처럼 돼 있지만 부임한 지 1년 만에 경질을 당한 거다, 이명박에 의해서.

그 다음에 들어선 배석규 씨는 그 총리실 사찰 보고서에 나온 그대로다. '정권에 충성스러운' 하수인이었다. 갑자기 구본홍 사장이 사퇴해 벌어진 사장 공석 사태에서 직무대행이었는데, 자기가 사장이 되기 위해서 '돌발영상' 없애 버렸다. 팀장을 정직 징계를 해 버리고 보도국장 갈아치우고, 보도국장을 투표로 뽑았는데 그 제도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리고 해직자들 출입을 그때부터 막았다. 우리 젊은 후배들을 지방으로 유배 보내는 인사를 단행하고, 앵커들이 2008년 말부터 블랙 투쟁(낙하산 사장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고 저항한 일)을 비롯해 방송투쟁사에 길이 남을 대투쟁을 했던 앵커들을 다 솎아내서 비보도 파트로 보내버렸다. 이런 일을 거의 뭐 군사작전 하듯이 해치워버리더라. 사장 자리를 이명박, 박근혜 정권까지 이어갔지 않나. 그 사람은 YTN뿐 아니라 한국 언론사에서 '악'이다.

조준희 사장은 최근에 관뒀습니다만, 비언론인 출신으로 납득할 수 없는 과정을 거쳐서 사장이 됐다.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게 하도 배석규 시절에 많이 당했던 우리 구성원들이기 때문에 비언론인 출신이든 뭐든 간에 좀 덜 악질적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전반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조 사장은 저도 짧게 대면해 봤지만 온건한 사람이다. 말, 태도, 행동을 보면 온건한 분이어서 배석규 같은 폭압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한 걸 하나도 못 찾겠다. 방송 문외한으로서 방송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답시고 이런저런 시도를 일방적으로 하고, 간부들은 '그래 한 번 해 봐, 잘하나 볼게' 이렇게 뒤로 빠져 있고, 회사는 이런 식으로 경영도 나빠지고 방송도 나빠지는 상황이 됐다. 딱 하나, '좀 온건한 사람이 왔네?' 이거 말고는 (웃음) 평가할 만한 사항이 없다.

▶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을 거치면서 언론의 어떤 점이 가장 나빠진 걸까.

제가 2008년 그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는 내부에 '당신은 부역자고 적폐야. 우리는 선해' 이런 이분법이 없었다. 이런 건 있었다. 일을 좀 못하는 선배, 잘하는 선배, 또는 후배하고 교류가 잘 되는 선배, 아닌 선배, 멋있어 보인다 혹은 조금 비겁하다? 이런 개인적인 평가가 있을 수는 있어도 지금은 언론인들 막 편을 갈라버렸다.

그게 너희들(공정방송 투쟁을 했던 구성원들)이 싸우면서 가른 거라고 한다면 저는 대단한 물타기라고 생각한다. 정권이 장악하려고 했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본모습들이 드러난 것 같다. 그냥 부역해버리고 권력을 잡은 세력, 방임한 세력, 싸운 세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세 그룹이 섞일래야 섞일 수 없는 상황이 된 거다. 그럼 싸웠던 사람들은 잘 싸웠을까. 나름대로 노력했을지는 몰라도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람이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체념하는 시기가 도래했던 거죠. 이런 과정에서 결국은 가장 큰 피해를 본 대상은 뉴스 소비자들, 시민들이다. 볼 만한 뉴스가 없어져버린 거니까.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28일 오후, YTN에 출입하기 위해 방문증을 끊는 모습 (사진=김기현·김세준 기자)

 

▶ 국정농단 사태 이후 조기대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평가하기엔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도 무언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뭐가 달라졌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직 문재인 정부의 언론정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본다. 이번 YTN 사장 공모가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YTN이라는 조직이 공기업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준 공영언론사, 공영언론사죠. 정부는 이 공영언론사가 좋은 방향으로 가게 관리하고 유도할 책임이 없을까? 방임해야 되나? 전 아니라고 본다.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본다. 그럼 개입할 권한이 있을까? 또 그것도 위험하지 않나. 참 어려운 조직이다, YTN이.

이 YTN의 사추위라는 제도가 전에도 있었다. 배석규가 없애 버린 거다. 이게 8년 만에 부활한 이유도 공기관처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조직(이사회)과 별개의 조직이 사장 후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 결과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자는 취지였다. 그러면 이 사추위만 잘 구성해 놓으면 사실 되는 건데, 사추위가 (웃음) 변종적폐, 뭔가 언론개혁을 방해할 수 있는 세력이 입김 내뿜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여기에 대한 방패막이가 저는 되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답은 저한테는 아직 없다. 그건 문재인 정부에 훌륭한 인재들이 있을 테니까 잘 고민해서 방법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 언론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촛불광장에서 많이 확인됐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YTN은 아직 그렇게까지 개탄 받지는 않지만 '왜 KBS나 MBC, 연합뉴스 같은 공영언론이 있어야 돼? 다른 거 보면 되지' 하고 의문을 갖는 시민들도 많다.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KBS-MBC는 시민들 것이다. 시민들이 시청료 내고 세금 내기 때문에 운영되는 거다. 내 것을 누가 뺏어갔는데 왜 안 뺏어 옵니까? 내 집인데 남들이 들어와서 살면 소송을 해서라도 쫓아내야죠. 지금 당장 쓸모가 없다? 그래도 소유권을 놓으면 안 된다. 언젠가 고쳐서 쓸 수 있으니까. 공영방송은 아주 대단한, 크고 의미있는 시민사회의 무기다. 그 제도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데 그걸 역할을 못했다고 버리나.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편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나.

자유한국당 전신인 과거 한나라당 정권이 '자기 편에 날개 달아주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게 종편이다.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지난 19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데 왜 시민들께서는 자꾸 버리려고 하실까요.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시진 않을 것 같고, '내 것 찾기' 운동이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 페이스북 글에 나오는 'X'로 지칭되는 세력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분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또, 새로 짜인 판에 들어와 사장 공모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노 기자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장 공모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여론에 균열을 내기 위해 흑색선전을 하는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도 사실 좀 추상적인 건데, 기존에 YTN이 9년 동안 제 역할을 못한 것을 돌려놓겠다는 게 개혁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걸 하고자 하는데 제가 지칭하는 X라는 세력, 변종적폐세력은 그동안 누렸던 걸 지키고 싶어할 것이다. 그것이 본인들의 생존이라고 생각한다. 더 절박하고 더 절실할 수 있다. X가 누구인지 제가 특정해서 얘기하는 건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순 있어도 이 상황을 이해하고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세력이 존재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그 세력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대내외에 변종적폐라고 부르는 그런 세력들이 존재하고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일단 모종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펴 왔다. 재공모 과정에서는 이 선을 끊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다. 신원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웃음)

▶ 아까 재공모 의사를 질문했을 때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후보가 본인이고, 스스로 YTN 개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맞나.

잘못 들으셨네요. (웃음) 제가 아니면 안 된다고 판단되면 한다. 열 번이라도 한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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