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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믹서 성능 천차만별…쿠쿠 '성능 우수, 안전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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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믹서 가격보고 선택하면 후회

 

앞으로 전기믹서를 구입할 때 가격이 비싼 제품이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믹서의 가격이 최대 5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분쇄성능과 소음 등 품질은 가격과 크게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기믹서 제품 10종을 대상으로 분쇄성능과 소음, 내구성 등 품질 시험평가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성능별로 '우수'와 '양호', '보통'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먼저, 중국에서 제조됐지만 판매가격이 14만9천900원으로 가장 비싼 '쿠쿠 CFM-C200B' 제품의 경우 무른 재료(사과, 당근, 스무디 등)와 단단한 재료(생콩, 얼음 등) 분쇄성능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칼날. 부품 등 내구성과 감전보호 등 안전성, 표시사항 등도 관련 기준에 적합하거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소음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어, 중국산인 '테팔 BL801AKR' 제품(11만6천원)은 무른 재료 분쇄성능은 우수했지만 단단한 재료 분쇄성능과 소음은 모두 양호 평가에 그쳤다. 다만, 내구성과 안전성, 표시사항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중국산인 '필립스 HR2093' 전기믹서(11만3천500원)는 분쇄성능은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으나 소음 평가에서 양호에 그쳤고, 내구성과 안전성, 표시사항은 이상이 없었다.

국내산 전기믹서인 '한일전기 HM-2250TG' 제품(10만6천원)의 경우 분쇄성능은 무른 재료와 단단한 재료 모두 우수했고, 소음은 양호 판정을 받았다. 이 제품 또한 내구성과 안전성, 표시사항은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 제조된 '매직쉐프 UCW-2110' 제품(9만원)은 무른재료의 분쇄성능은 우수했지만 단단한 재료 분쇄성능은 양호에 그쳤고, 소음은 보통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은 내구성 시험에서 용기 안의 물이 칼날베이스 베어링 마모 등으로 외부로 새어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중국산 전기믹서인 '키친아트 KMD-1710WS' 제품(2만7천500원)은 무른 재료 분쇄성능은 우수 판정을 받았지만 단단한 재료 분쇄성능은 가장 낮은 보통에 그쳤고, 소음도 양호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산 제품인 '신일산업 SMX-M600WS'(3만1천800원)는 무른 재표 분쇄성능과 소음은 우수했지만 단단한 재료 분쇄성능은 양호에 그쳤다. 특히, 이 제품은 내구성 검사에서 칼날베이스 베어링 마모로 오일 등이 외부로 새어 나오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 믹서의 주요 기능인 분쇄성능과 소음, 내구성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이 성능과 가격을 꼼꼼하게 살펴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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