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일시 : 2017년 7월 28일 (07:00~07:30)
■ 프로그램 : 최승진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김영태 선임기자
◇ 오늘 1면 머릿기사 어떤 소식들이 올라와 있나?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오후 석방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대다수 신문이 문재인 대통령과 7개그룹 총수와의 청와대 간담회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배치했다.
그리고 블랙리스트 1심 선고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는 소식, 정부와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원전 5·6호기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1면 머릿기사를 차지했다.
◇ 블랙리스트 재판 결과에 대한 언론 반응은 어떤가?
=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어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재판부가 저에 대한 오해를 풀어줘서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반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마지막 변론에서 건강을 이유로 들며 "옥사만은 피하고 싶다"며 재판부에 호소했지만 결국 '영어의 몸'이 됐다.
문화계는 조 전 장관이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블랙리스트 사건을 오히려 후퇴시킨 판결"이라고 비판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받았고, 다만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가 인정된 것입니다.
출판계 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조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몰랐다고 하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이다"며 이번 판결이 국민이나 문화계 정서와 괴리감이 크다가 강조했다.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어제 발표에 대한 매체들 반응은 어떤가?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회의모습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발표 내용의 핵심은 공론조사 결과가 최종 판단이 아니라 권고안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매체들은 정부와 공론위 간 '책임 떠넘기기'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양상은 정부든 공론위든 공사 중단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하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정부는 혼선이 계속되지 않도록 고민해야 한다. 특히 혼선을 빌미 삼아 공론화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간담회 분위기는 어땠는가?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인들과 맥주 간담회를 연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 어제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인 75분을 훌쩍 넘겨 2시간 4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의 대화를 두 개 매체(동아, 중앙)에서 기사 제목으로 뽑았는데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박 회장은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중단하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해외에서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원전 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가슴 파인 옷 입어라" 상습 성희롱에 교수의 꿈 접는 조교들"(중앙일보)기사 내용은 피해 조교가 이 제목보다 더 심한 내용의 성희롱을 지도교수로부터 수시로
들었다고 한다.
교수들이 억지로 술자리에 데려가고 신체접촉을 해도, 여성 조교들은 "논문·장학금 때문에 참아야 하고, 신고할 곳이 없어 끙끙 앓는다"고 한다.
전국 237개 대학에 인권센터가 있는 곳은 19곳에 불과하고, 140곳은 답변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전국대학원 총학생회협의회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내 대학원생 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 "정전협정 기념일에도 침묵하는 북한…문재인 정부는 지속적으로 '대화 구애'"(세계일보)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어제를 기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상호 적대행위 중단과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북한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우려했던 탄도미사일 실험도 하지 않았다.
북한의 침묵에 정부의 기다림만 마냥 길어지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측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남북 간 평화정착과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핵무장으로 북한의 전략적 지위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북한의 일관된 요구인데,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도 꿈쩍 않은 미국의 태토에 풀이 죽은 건지, 더 큰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건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