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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구의원, 수해 복구 고작 30분?…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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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참여한 의원 "더 힘든 곳으로 간 것 뿐" 반박

 

인천 지역 몇몇 시·구의원들이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갔다가 30분 만에 철수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천 지역 시구의원들은 지난 26일 인천 남구 주안4동의 한 상가에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나왔다가 30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건물 지하에 있던 가구와 집기류가 물에 잠겨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던 A씨는 이같은 의원들의 행태에 분노해 언론사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국일보에 "(의원들이) 방진 마스크를 미처 챙겨오지 못하고 현장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집기를 하나 옮기지 않고 철수하기에 뭐라고 했더니 '우리가 돈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는 대답만 돌아왔다"며 “수해 복구 현장이 깔끔하고 쾌적할거라 생각했냐”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모 단체 회원들과 시의원, 구의원 등 20여 명은 현장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하다 30분 만에 떠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봉사에 참여했던 자유한국당 이영훈 인천시의원은 이같은 보도를 반박했다.

이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봉사활동을 나갔던 상가는 큰 요양병원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사람을 사서도 충분히 복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곳 말고 '우리가 가지 않으면 복구 작업을 하기 힘든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장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일찍 가버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인근 지역 수해 현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다른 의원 일행과 주민이 어떤 시비가 붙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나는 이동해서 물이 잠겨있는 곳에 소방차를 불러 배수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복구 현장에서 30분 만에 떠났다는 지적에 이 의원은 "(문제가 있었던 현장) 인근 지역에서 봉사를 이어갔다"며 "다만 전날 봉사에도 참여한 나는 허리가 아파 정오가 지나 일부 일행과 일을 마무리 했고, 일부는 오후 2시 넘어서까지 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억울해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모 단체 회원들과 이영훈 인천시의원, 이한영 구의원(인천 남구), 양정희 의원(인천 남구)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을 수해 현장에 연결해준 인천시 주안4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요청하면 그곳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보내주는 것이고, 연락이 온 S단체에서 의원 3명 포함 20여 명이 봉사를 하겠다고 해 연결해 준 것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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